봄의 정원으로 초대… 지금을 살다
봄의 정원으로 초대… 지금을 살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4.02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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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문화센터 세계문화기행
오지탐험가 도용복 회장 강연
여행ㆍ음악 `풍요로운 삶` 제시
세계문화기행 여행과 음악을 통해 인문학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도용복 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세계문화기행 여행과 음악을 통해 인문학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도용복 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으면, 한가지 지혜가 생겨나지 않는다.(不經一事 不長一智)" 사업가로, 오지 탐험가로, 인기 강사로 최고의 삶을 향유하고 있는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의 인생철학이 담긴 좌우명에 강의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도 회장은 삶과 인생의 가치를 진솔하게 풀어내 청강자에게 제시한다. "봄의 정원으로 그대를 초대합니다. 아름다운 그 세계가 거기에 있다 한들, 그대가 가지 않는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창원문화재단 진해문화센터의 2023년 상반기 `진해 예술여행인문강좌`은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한국국제합창단 조직위원장 및 오지탐험가 도용복 회장) 행사가 있었다. 이 강연은 지난 한 달간 오지탐험가 도용복 회장이 음악과 세계 190여 나라의 여행 경험을 전하며, 인생을 향유하는 선배로서 삶의 지혜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부산문화회관 후원회 회장에도 취임하는 도 회장은 자녀 3명의 음악 공부를 시키며,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껴 이탈리아로 공부를 떠났다. 그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비발디의 사계 `겨울 2악장`을 들려주며, `겨울철, 일 년 동안 수고해 수확한 고구마며 감자를, 온 가족이 모여 화롯불에 구워 먹는` 상상을 들려줬다. 도 회장이 들려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속에 존재하는 인생과 가족, 사랑의 이야기는 강연자와 청강자 간의 강한 공감대를 형성해 큰 감동을 줬다.

그는 어린 시절 피난길에 아버지를 여의고, 다부동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 자신보다 큰 지게를 지고 목숨 걸고 총알을 날랐다. 도 회장은 일하는 중 함께 총알 나르던 소년들의 죽음을 들으면서 전쟁의 아픔과 배고픔의 고통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는 그 `죽음으로의 초대`인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고 지금도 참전국에 각별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도 회장은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주상절리와 오로라, 오페라하우스를 꿈꾸는 듯 읊어줬다. 벅찬 감동의 자연이 주는 인생의 기쁨과 행복에 눈을 뜬 그는, 이 감동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꿈이 생겼다. 여행의 참 의미와 기쁨을 알게 하고, 80여 년 살아온 삶의 지혜를 전하는 것은 그의 사명이 됐다. 누군가가 그로 인해 더 나은 인생을 향유한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이 있겠나 하는 생각에서다. 도 회장의 강의를 들은 한 청강자는 "자녀에게 전화가 왔을 때 도용복 회장님의 명언인 `Practice! Practice! Practice! It makes perfect!`(연습하라 실행하라 실천하라! 그것은 당신을 삶을 완벽하게 만든다!)를 전해줬습니다! 도 회장님의 강의가 제 삶을 바꿨습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 얽매여 우울해하고, 미래 걱정에 불안해하는 현대인이 안타깝다. 지금을 살아라! 지금 하지 않은 일은 영원히 하지 않은 일이 된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도용복 회장은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지금`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음악과 여행을 통한 인문학의 새로운 문을 열고, `봄의 정원`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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