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04 (금)
기숙사 집단폭행 고교생 10명 검찰 송치
기숙사 집단폭행 고교생 10명 검찰 송치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04.02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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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상해 혐의 불구속 기소 의견
학교 수사협조 거부ㆍ영장 기각
검찰, 조사 후 필요하면 신청

산청군 고교 기숙사 신입생 집단폭행사건의 가해자 학생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산청경찰서는 폭행 사건에 연루된 산청 고교 재학생 10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오후 11시께 고교 기숙사에서 1시간 동안 주먹과 둔기 등으로 신입생 A군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폭행을 당한 A군은 가슴과 배 등에 상해를 입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가해 학생들은 A군에게 폭행 사실을 밝히면 보복하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이는 기각됐다.

경찰은 학교 측에 가해자의 인적 사항과 자체 조사자료 등을 요구했으나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이에 학교 측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또다시 기각됐다.

검찰은 피의자 조사를 먼저 완료한 뒤에도 필요하다면 그때 신청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평소 A군의 말투와 행동이 건방지다는 이유로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경남도교육청이 해당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학생 3명이 선배에게 폭행을 당한적이있다고 답변했으며, 재학생 6명은 선배가 학교 폭력을 한 것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학교폭력을 인지하지 못한 경위나 축소ㆍ은폐 시도 등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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