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떨면서 불순물 비워낸
앙상한 나뭇가지에 온기 흐른다
절기 때 달라붙는 시린 바람
등껍질 속에 잠재우고
변덕스러운 풍파로 생긴
아린 상처 도려내며
전설 향기 지켜온 들매화
천상에서 내린 참 빛 받아 화색이 돈다
산곡풍 일 적마다 꿈틀거리는 초목은
우리 살아 있음의 이유라고
매 순간 부르짖는 계절
움트는 시간은 꽃피워
열매 맺는 꿈의 잔치
명지바람 지휘하는 대지위에
유유한 가락 울려 퍼진다

시인약력
- 좋은 문학 등단 (2004년)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수로문학회 부회장
- 김해문인협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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