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23 (금)
"강제징용 해법 즉각 철회해야" 경남 교사 95.6% 변제안 반대
"강제징용 해법 즉각 철회해야" 경남 교사 95.6% 변제안 반대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3.03.26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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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일 외교 정상화를 위해 일제 강제징용 배상금을 국내 기업을 통한 `제3자 변제안`을 밝힌 가운데, 경남 교사 95.6%는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전교조 경남지부)는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경남 교사 95.6%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 제3자 변제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굴욕적인 강제 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남 교사를 대상으로 `제3자 변제안`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참가자 455명 중 95.6%가 `제3자 변제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93.5%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교조 경남지부는 "일제는 우리 영토를 35년간 강제로 점령해 강제징병으로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강제징용으로 탄광과 공장 등에서 노예처럼 살아야 했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끌려가 잔혹한 고통을 겪었다"며 "하지만 일본은 제대로 된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우리 기업이 부담하는 제3자 변제안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20년 넘는 법정 투쟁의 결과로 쟁취한 지난 2018년 대법원판결을 "한순간 휴지 조각으로 만든 처사라며 우리 교사는 어떻게 학생에게 설명하고, 가르쳐야 하는가? 우리는 교실에서 법과 원칙과 정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로서 역사의 퇴행을 막고 바로 세워나가야 하는 책무를 당당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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