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36 (금)
술뫼파크골프장 폐쇄 대책 마련 `고심`
술뫼파크골프장 폐쇄 대책 마련 `고심`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3.23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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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 뒤 낙동강청 하천점용허가 전력
조만강 맞은편 하천지 18홀 조성 추진
"중장년층 스포츠 욕구 해소시켜야"
술뫼파크골프장 원상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술뫼파크골프장 원상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김해시와 파크골프협회가 조성해 운영하는 술뫼파크골프장 전체 72홀이 불법 조성돼 원상복구가 한창이다. 이에 시가 신규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과 기존 술뫼파크골프장 하천점용허가를 동시에 추진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한다. 56개 클럽 2000여 명 회원의 운동 장소가 사라지기에 시급한 현안이기 때문이다.

22일 김해시 한림면 술뫼파크골프장 현장을 확인하니 입구에서부터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사무실로 쓰는 컨테이너 박스 5동과 이동식 화장실 1개 동에 노란색 출입금지 테이프가 붙었다. 잔디 라운딩 장소도 마찬가지다. 벤치와 그늘쉼터, 소규모 네트연습장 그물을 뜯어낸 작업 흔적도 보인다.

김해시에 따르면 낙동강 수변공원에 조성한 한림 술뫼파크골프장 하천점용허가를 받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하고 있다. 5억 원을 들여 조성한 기존 골프장 깃발, 홀컵, 벤치, 컨테이너 등 구조물을 철거하는 원상복구를 한 뒤 하천점용허가를 받아야 해 행정력 낭비가 초래된다.

김해시 체육지원과는 현재로서는 허가 여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낙동강청 허가 기준인 강변여과수 취수장과 4㎞ 이상 떨어져 있어 하천점용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더라도 국가하천인 낙동강 수변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면 식수원 오염 등을 막기 위한 각종 규제를 뛰어 넘어야 한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도 받아야 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파크골프 잔디 관리를 위해 농약을 사용하면 식수원으로 흘러들어 오염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석 김해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잔디 보식을 위해 전체 휴장하는 기간을 활용해 원상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낙동강청에 허가가 떨어지기까지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 파크골프장을 양성화해서 중장년층들의 스포츠 욕구를 해소해야 한다. 낙동강청에서 허가를 반드시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시가 이처럼 파크골프장 조성에 안간힘을 쓰는 것은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해시 클럽회원과 비회원 도합 전체 50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김해시 술뫼파크골프장 하천점용허가 추진과 별도로 신규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지를 물색한다. 기존 조만강파크골프장 강 건너편 구역이 유력 검토된다.

이곳은 하천법상 하천구역으로 18홀이며 규모는 1만 5000㎡~2만㎡다. 이는 조만강이 경남도 지방하천으로 도청 허가를 득해야 해 낙동강청 허가 사안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인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 도로 부지에 장유수가파크골프장 18홀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놓고 국토교통부, 경남도를 설득 중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최근 파크골프동호인들의 스포츠 민원에 대해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긍정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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