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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경각심 놓지 말아야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경각심 놓지 말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03.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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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마트ㆍ역사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것은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법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과되는 대상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1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는데, 그 이후에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자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쓰거나 벗도록 방역 규제를 완화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70%가량으로 나타난 것도 이같은 결정의 배경이 됐다. 그동안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일상생활이 여간 불편했던 게 아니다. 버스를 타려다 마스크가 없어 난감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터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1인당 판매를 2개로 제한하고 5부제까지 하던 마스크 대란을 돌이켜보면 감회가 더욱 새롭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여전히 일평균 9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보호 수단"이라면서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 상황에서나 개방형 약국 종사자 등의 경우 자율적으로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될 일이다. 일부에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격리생활 등을 우려해 검사 자체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몰지각한 행위가 우리 사회를 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인식하고 방역지침을 더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혹여나 방역 소홀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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