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6:34 (목)
일상화된 산불 대부분 인재, 실종된 국민 경각심
일상화된 산불 대부분 인재, 실종된 국민 경각심
  • 경남매일
  • 승인 2023.03.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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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지난 18일 하루 동안 평창, 정선 등 전국 7개 도, 13개 시ㆍ군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발생한 산불 대부분은 여지없이 논두렁 소각, 입산자 실화 등 대부분 인재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조심에 대한 낮은 국민 경각심에 자괴감이 든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전국적으로 국민에게 산불조심 의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잇딴 대형 산불 발생으로 홍역을 치른 경남도에서는 산불 발생 시 해당 지자체와 산불 담당 공무원에 대해 인사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자 공직사회의 반발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산불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전국에서 그것도 인재로 산불 발생이 잇따르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지난 18일 발생한 산불 대부분은 논ㆍ밭두렁 소각이나 입산자 실화 등에 따른 인재였다.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불은 쓰레기 소각이 원인으로 조사됐고 충북 제천시 청풍면 산불은 논두렁 소각 중 불씨가 날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천시 한수면 산불은 입산자 실화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정선에서 발생한 산불은 농업부산물 소각 중 불티가 산림으로 날아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평창 산불은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무리하는대로 실화자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한다. 32억 원의 피해를 낸 합천 산불 역시 땔감을 구하러 산에 간 주민이 버린 담배꽁초가 화재 원인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산지 인접민들은 주택만 보호할 것이 아니라 산림도 화재로부터 지켜야 한다. 산불로부터 산림자원 보호는 홍수 등 또 다른 재난을 막는 일이다. 인재는 예방 활동과 경각심 고취, 불이익, 처벌 강화 등으로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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