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44 (금)
경남 큰 산불 잇단 발생 맞춤형 예방정책 필요
경남 큰 산불 잇단 발생 맞춤형 예방정책 필요
  • 경남매일
  • 승인 2023.03.16 2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경남에 큰 산불이 잇달아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산불은 대기가 건조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커 소중한 산림 자원을 삼켜버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 등 행정 당국은 산불 예방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산불이 발생한 시ㆍ군에 페널티를 부여하기로 하면서 "책임 떠넘기기"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은 올해 3월 16일 현재 35건이 발생해 271㏊가 잿덩이로 변했다 지난 8일에는 합천군 용주면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나 올해 처음으로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이 불은 축구장 228개 면적을 태우고 약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 지난 12일에는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산불이 나 21시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축구장 127개 면적이 불에 탔고 60대 산불 진화대원 1명이 심정지 증세로 쓰러져 숨졌다. 산불은 방심하면 엄청난 재산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도는 지난 10일 `산불 예방ㆍ대응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시ㆍ군에 예산상 불이익 등 `페널티`를 부여하기로 했다. 시ㆍ군에 특별조정교부금이나 도비 보조금 지원율 감소 등의 페널티를 부과하고 책임 공무원에 대한 인사 조처 등 문책도 할 방침이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진화에 나선 이들을 치하하지는 못할망정 벌을 주겠다고 한다"며 "산불 예방을 위해 전문 용역을 시행해 과학적 대책을 세우는 것은 경남도가 해야 할 일이다. 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고 협박한다고 산불이 예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산불을 막기 위한 맞춤형 예방정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는 말이 많다. 산불 예방에 집중해도 산불이 발생하면 모든 수고가 헛것이 된다. 그만큼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 더 나은 예방 정책이 나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