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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진해군항제 변신 기대
4년 만에 돌아온 진해군항제 변신 기대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3.03.16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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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벚꽃 축제로 알려진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 및 축소됐다가 4년 만에 개최된다. 오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까지 10일간 진해구를 비롯한 창원시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61회를 맞는 진해군항제는 `군항ㆍ벚꽃ㆍ방산`의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해군항제에 대한민국 해군의 모항이라는 상징성과 해양관광 도시의 특장점을 더해 진해군항제만의 축제 브랜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그동안 진해 중원로타리 인근에 집중돼 있던 주요 행사 권역을 진해루와 해군사관학교 등으로 확대한다. 풍물시장 또한 기존 난장 형태에서 벗어나 감성이 깃든 푸드마켓, 아트마켓 등 시민 참여형 장터로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창작뮤지컬 안골포해전, 경화역 Love Story 공모전 개최, 이순신 아카데미 특강 등 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확 달라진 축제 분위기를 선보인다. 특히, 지금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콘텐츠가 도입된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메카 창원만의 특성을 살린 `방위산업 콘텐츠`를 도입해 그동안 벚꽃에 치우쳤던 군항제의 성격에 `군항`의 이미지를 짙게 입혀 방산을 필두로 하는 창원의 혁신성장 잠재력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에 창원시는 올해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 45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벚꽃 축제는 예전과 달리 전국 각 지역에서 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그 시기와 변화된 축제행사가 되지 않는 한 상춘객들은 발길을 돌릴 것이다. 전국 여행사들이 봄꽃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진해군항제를 시작으로 봄 축제 흥행을 해 왔지만 이젠 그 틀이 깨진 것이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만의 축제 브랜드를 확립한다고 밝혔지만 4년 만에 치러지는 행사에 어떤 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본지는 군항제를 찾는 상춘객들을 위하고 진해지역 전체가 벚꽃축제의 장으로 되기 위한 제언을 계속했었다. 하지만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는 행사 위주로만 치우치고 있다.

군항제 기간 동안 진해지역은 상춘객들의 차량으로 교통마비가 될 정도다. 따라서 차량 이동이 아닌 도보 또는 다른 이동 수단을 이용해 상춘객들이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화역~여좌천~진해역~진해기지사령부~중원로타리~해군사관학교~속천~진해루~요트체험까지 코스로 이동할 수 있는 트랙 또는 도보 길을 만들어 코스길 중간중간에 버스킹 및 체험공간을 조성할 것을 제안해본다.

또한, 숨겨진 벚꽃길을 개발해 동별 축제를 함께 한다면 이 또한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웅동에서 웅천으로 오는 옛 국도 약 2㎞ 구간은 벚꽃터널로 환상적이다. 이동 매립지역에 주택가가 형성된 골목골목 또한 웅장한 벚꽃나무가 있어 포토존으로 안성맞춤이다. 비록 창원시와 해군과의 원할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개방이 보류된 웅동수원지도 내년이면 개방되길 기대해본다.

지난 2011년 이후 시 문화관광국 내 실무담당 및 계장, 과장, 국장 등 매년 인사이동에 따른 전문성 결여가 결국 변화되지 않는 축제 행사로 변질된다는 우려로 보일 수밖에 없다. 전문성을 위한 진해군항축제위원회와의 원할한 업무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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