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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가치 충분하다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가치 충분하다
  • 조성태 기자
  • 승인 2023.03.15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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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문화원 시민토론회
이호열 부산대 교수 등 참석
역사ㆍ건축적 가치 재조명
한국을 대표하는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 논의가 활발하다. 사진은 영남루 전경.
한국을 대표하는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 논의가 활발하다. 사진은 영남루 전경.

밀양시는 15일 오후 6시 30분 밀양문화원 대강당에서 영남루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시민토론회를 했다.

시민토론회는 밀양문화원 향토사연구소(소장 한태인), 영남대로 복원위원회(위원장 최광호), 응천포럼(좌장 박광주)이 합동해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 사회는 박창권 행정학 박사가 진행하고, 발표자는 부산대학교의 이호열 명예교수와 김동필 교수, 부산대학교 산하 점필재연구소의 정석태 교수다. 토론자는 장병국 경남도의원과 최광호 위원장, 박순문 변호사다.

지난 2014년 10월에도 밀양문화원과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주관으로 `한국의 제일 명루, 영남루 국보 승격의 당위성`을 주제로 한 시민포럼이 개최된 바 있다.

시민 단체가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영남루에 대한 시민 의식을 확산하고 영남루가 가지는 역사적ㆍ건축적ㆍ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나아가 국보 승격을 위한 밀양시민의 의지를 결집해 자부심과 긍지를 고양하고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루인 영남루는 신라 시대 때 이곳에 있었던 영남 사의 부속 누각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 후 영남사가 폐사되고 지금의 터에 누각만 남아 있는 것을 밀양에 지군사(知郡事)로 내려온 김주가 1365년(공민왕 14년)에 낡은 누각을 새로 중창하고 영남루라 한 것이 현존 누각의 기원이다. 그 후 화재로 여러 번 소실됐으나 곧바로 원형대로 중건, 중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영남루는 중앙에 규모가 큰 누각인 대루를 두고 그 좌우에 능파각, 여수각, 침류각을 배치한 독특한 형태로 건축미가 매우 빼어나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고려말인 1365년 김주에 의해 관영 누각으로 중창된 이후 650여 년 동안 단절 없이 건축형식을 계승 발전시켜 온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목조 누각이라는 점에서 한국 누각 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자 문화유산이다.

한편, 지난해 밀양시의회(의장 정정규)는 제238회 정례회 주요 안건으로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박원태 의원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 온 밀양시의 찬란한 유ㆍ무형의 많은 유산 중 영남루는 밀양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그 문화적, 예술적 가치와 역사성이 빼어난 국가의 보물이다. 국보 환원의 당위성이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는 아름다운 영남루의 건축미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 동안, 제7회 대한민국 사진 축전이 열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국보 승격의 염원을 담은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기원전`을 개최했다. 현재 이 사진들은 밀양시청 갤러리에 전시돼 시청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영남루가 여러 학술 심포지엄과 용역조사 등을 통해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국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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