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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날 기념일` 역사ㆍ정체성 있는 날로
`도민의날 기념일` 역사ㆍ정체성 있는 날로
  • 경남매일
  • 승인 2023.03.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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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의 날 제정`이 난항을 빚고 있다. 민선 8기를 맞아 경남도가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민의 날 제정이 날짜 선정부터 난항이다. 두 차례에 걸친 설문, 여론조사에서도 18개 시군을 아우르는 적합한 날짜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시ㆍ군에서는 지역성이 드러나는 날짜로 도민의 날을 선정하기 위해 여론전까지 펴고 있어 지역 간 갈등이 우려된다.

난항의 도화선은 경남도가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경남도는 `도민의 날` 제정에 앞서 지난해 말 도민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도민 59.2%가 도민의 날 기념일 제정에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어 경상도가 남북으로 분리해 경남이란 행정구역이 확정된 날인 지난 1896년 8월 4일을 도민의 날 기념일로 가장 많이 선호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해당 날짜가 휴가철과 겹친다며 도민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취에보다 더 적합한 날짜를 선정하기 위해 다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면서 난항을 부르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25일부터 15일간 경남도 누리집을 통해 `도민의 날` 찾기 도민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디어 공모에서는 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이전한 날인 7월 1일과 10월 10일(진주대첩), 7월 8일(한산대첩)이 다수 제안됐고 창원에서는 3ㆍ15 의거일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시군과 도의회 등에서 각기 특정한 날을 선정하자며 여론전과 선전전, 도정 질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도는 특정 시군에 편중되지 않는 날짜로 선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8개 시군의 정체성과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기념일 찾기는 어렵게 됐다. 기념일은 계절 등과는 상관없다.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이 담긴 날이기 때문에 극복 또한 과정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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