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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고 볼링팀, 청소년 국가대표 나왔다
대청고 볼링팀, 청소년 국가대표 나왔다
  • 신정윤 기자
  • 승인 2023.03.12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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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7월 태국선수권 출전
집중력 좋고 몰아치기 뛰어나
김영경은 여자 상비군에 뽑혀
교기 활성화 경남 위상 높여
볼링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백승우(오른쪽) 선수와 국가대표 상비군 김영경 선수.
볼링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백승우(오른쪽) 선수와 국가대표 상비군 김영경 선수.

경남 출신 청소년 선수가 볼링 국가대표로 선출돼 전국에서 경남 볼링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경남 볼링 역사상 청소년 국가대표 배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시에는 봉명중학교 볼링팀, 장유 대청고등학교 볼링팀이 중고교 볼링 교기로는 유일한데 대청고 백승우(18) 선수가 지난달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돼 오는 7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에 청소년 400여 명이 참가해 겨루는 대회에서 4명만이 청소년 국가대표로 뽑히는데 그만큼 바늘구멍을 뚫고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의미다.

백승우 선수는 선천적으로 체구가 왜소하고 난치성 질환도 앓고 있는데 유일하게 볼링이라는 스포츠만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정동훈 대청고교 볼링 코치는 "승우는 길이 열렸을 때 몰아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고도의 집중력과 파괴력이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신기할 정도다"고 말했다.

대표 선수에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여자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출된 선수도 나왔다. 대청고 김영경(18) 선수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 예선전 여자일반부 11위를 기록했다.

김 선수가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울산에서 개최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여고부 마스터즈 1위를 달성한 것이다. 볼링의 꽃이라 불리는 마스터즈는 상위 랭커 10인만 경기를 치르는 것을 말한다. 김영경 선수는 경남 볼링을 선도할 유망주로 앞으로의 경기가 더 기대되는 꿈나무다. 이밖에도 대청고교 볼링팀 김민규, 유한결, 이수환, 박찬우, 공규빈, 백연우, 이채은 선수가 한국 볼링을 주름잡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리며 훈련에 전념한다.

백승우 선수는 "볼링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며 "김해 대청고 볼링팀은 훈련할 장소도 마땅치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는데 볼링협회의 도움으로 볼링장 레인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도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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