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31 (목)
남해 죽방렴어업 GIAHS(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총력
남해 죽방렴어업 GIAHS(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총력
  • 박춘성 기자
  • 승인 2023.03.09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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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열려
이달 중 FAO에 신청서 제출
역사ㆍ상징성 보존 가치 탁월
남해 죽방렴어업의 모습.
남해 죽방렴어업의 모습.

남해군은 지난 8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 죽방렴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GIAHS) 등재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남해군은 1년 전부터 남해 죽방렴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관련 자원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신청서를 작성했으며, 이달 중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이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등재 결정은 1년∼1년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죽방렴 보존회`를 중심으로 한 지족해협 어민들과 함께 보전관리 방안을 함께 모색해 왔으며, 전승돼 온 역사적 사실을 수집ㆍ고증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경남도, 한국어촌어항공단, 세계농업유산자문위원, 남해 죽방렴보존회, 관련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 죽방렴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GIAHS) 등재`를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현재 남해 죽방렴어업은 명승 제71호(2010)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38-1호(2019)로 지정돼 있고, 해양수산부는 죽방렴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2015)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용역 시행사인 (주)명소아이엠씨 황길식 대표는 죽방렴어업시스템에 대해 "산이 많고 평야가 협소해 농업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섬 주민들이 식량 확보를 위해 고안한 전통함정어업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업유산"이라고 밝혔다.

자연순응적인 전통어법이 유지ㆍ계승되면서 지금까지 어업인들의 소득원으로 사회ㆍ경제적 가치를 수행하고 있는 점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기 충분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남해군을 상징하는 전통어업경관`이자 `바다를 지키는 자연친화 적정어업`, `남해군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라는 현대적 가치 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남해군 지족해협 일대의 독특한 지형적 특징과 바다 및 자연환경에 순응해 수백년 간 발전해 온 한반도에 현존하는 유일한 전통함정어업으로서 보전 가치가 뛰어난 살아 있는 유산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죽방렴어업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세계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가치 자원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어민들의 주요 생계수단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게 일궈가야 한다"며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과 더불어 전개될 남해안관광시대에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전통어업 유산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새로운 킬러 관광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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