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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국민 공감대 형성돼야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국민 공감대 형성돼야
  • 경남매일
  • 승인 2023.03.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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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의 40년 숙원 사업이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최종 관문을 통과해 설치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 양양군 설악산 국립공원에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렸다. 이제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았다. 강원도는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오는 2024년 상반기 착공할 방침이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조건부 허가`되면서 산청, 함양 등 지리산권 지자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30년 넘게 제자리걸음이었던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국립공원 난개발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립공원과 천연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지역 등 5중 보호를 받은 설악산이 뚫리면서 지리산 빗장도 충분히 풀릴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케이블카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그리스나 스위스 같은 나라도 사업을 추진한 만큼 환경 파괴로만 볼 수 없다. 그리고 지리산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향후 30년간 수천 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천문학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애인과 어린이, 노약자 등이 접근하기 쉬워지는 만큼, 수많은 이용객이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발은 여전하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4%에 불과하다. 허파 역할을 하는 국립공원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개발과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또 환경성ㆍ공익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범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환경 보존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책은 없는지 같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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