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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전국 최초 용융슬래그 KS 인증 보유
양산시, 전국 최초 용융슬래그 KS 인증 보유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3.03.0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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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양산시가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융슬래그를 콘크리트 골재로 변신하게 했다고 한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재활용케 한 양산시의 노력이 반갑다. 특히 이 같은 열성적인 업무 연찬 등 노력에는 환경 등 관련분야에 박사급 인재가 업무 전 과정에 포진해 있다는 것이 타 지자체에서 배워야 할 대목이다. 양산시는 지난달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용융슬래그에 대한 KS 인증을 획득했다.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융슬래그가 KS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용융슬래그 KS 인증 획득으로 양산시는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수천t 규모에 이르는 슬래그를 콘크리트 골재로 사용하게 됐다. 이로 인해 시는 매립돼야 할 폐기물을 재활용하게 되면서 매립비용 등 연간 수천만 원의 수입을 얻게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고 한다.

양산시는 지난 2008년 양산신도시인 양산시 동면에 하루 200t 처리 규모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양산시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그동안 인구 증가 등으로 2021년부터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각이 불가능한 쓰레기는 유산매립장에 매립 처리하고 있다. 양산시는 그동안 자원회수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열을 이용해 전기, 증기를 생산해 한전과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고 있다. 여열 판매금액은 연간 8억 7000만 원 정도이다. 여기에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REC)를 한국전력거래소 현물시장에 매각해 1억 5000만 원을, 메탈을 판매해 또 1억 6600만 원의 수입을 각기 얻는 등 자원회수시설 운영 과정에서만 연간 12억 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 양산시는 또 지난 2020년까지 용융슬래그를 레미콘 업체에 골재용을 판매해왔다. 슬래그 매립 비용도 줄이고 골재용으로 재활용하는 등 양산시는 나름대로 자원 순환 실천에 자부심도 갖고 있었다. 한마디로 쓰레기를 소각해 난방도 하고 돈도 벌고 있는 셈이다. 여기다 자원 순환까지 하면서 탄소중립에 앞장선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그러나 양산시는 지난해 환경부가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용융슬래그를 폐기물로 분류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에따라 용융슬래그 유통이 중지되고 급기야 슬래그 매립비용까지 발생했다. 양산시는 지난 2020년까지 용융슬래그를 지역 레미콘업체에 팔아 왔으나 폐기물 논란이 빚어지면서 판매길이 막혔다. 양산시는 지난해 용융슬래그에 대한 KS 인증에 나섰다. KS 인증 작업 추진 과정에서 용융슬래그에 대한 KS 인증 기준을 새로 만드는 등 갖은 곡절 끝에 KS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에 획득한 KS 인증은 한국표준협회의 KS F2527 콘크리트 골재로, 공정, 제조설비 관리 등의 현장 심사와 공인기관 제품시험에 모두 통과하는 완벽한 인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양산시 자원순환과의 노력의 결실이다. 특히 이두영 자원순환과장은 관련 분야 박사로 자원순환,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공직자이다.

양산시가 전국 최초 용융슬래그 KS 인증을 보유한 지자체가 됐다. 이번을 기회로 양산시가 환경친화도시로 거듭나도록 시의 정책이 변화하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환경 의식과 단체장, 공직자의 환경업무 인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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