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3:07 (금)
학교ㆍ학생ㆍ지역사회는 교육 주체… 함께 명문고 만든다
학교ㆍ학생ㆍ지역사회는 교육 주체… 함께 명문고 만든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3.03.01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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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개교 12주년 창의 인재 육성
거제 연초고등학교
농어촌지역공립학교… 내년 35개 학급 운영
고교학점제 효율적 적용, 특색있는 교육 과정
학생 개인 특성 맞춰 자율ㆍ진로ㆍ동아리 활동
학습ㆍ휴식 공간 개선 등 환경 재구조화 사업
꿈뜨락 통해 결식학생ㆍ신입생에 장학금 지원
외부 공개수업.
외부 공개수업.

거제 연초고등학교는 `꿈을 찾아 성장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농어촌지역 공립학교다.

올해 개교 12주년을 맞는 연초고에는 모두 31개 학급에 남학생 455명, 여학생 460명 등 모두 1000여 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다.

거제지역을 대표하는 계룡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연초고는 90여 명의 교직원들이 지역 인재 육성에 전력하고 있다.

올해 1개 학급을 증설해 31개 학급으로, 내년에는 모두 35개 학급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학교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이 학교는 지난 2011년 3월 개교한 이래 길지 않은 역사에도 거제지역 중등교육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현철 교장
공현철 교장

지난 2019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에 이어 2020년부터 교육부 요청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학교는 거제 제2권역 클러스터 소속 학교로 거제지역 교육 나눔과 상생을 꾀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도록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여러 가지 진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신의 진로 탐색ㆍ계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으로 학생들의 학교 생활만족도가 높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재지정됨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2년간 지속해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재학생들은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통해 주체적인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학생 자치회가 기획ㆍ운영하는 수요 음악회, 교내 밴드 버스킹, 점심시간 스포츠 리그 등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학교의 큰 자랑거리다.

멘토 공개수업.
멘토 공개수업.

연초고는 학생 교육은 물론 `우다다 사랑나눔 밴드` 등의 마을 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민과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배움의 장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ㆍ학생ㆍ지역사회 모두가 교육 공동체로써 주인이 되는 새로운 학교 문화 조성에 전력하는 공현철 교장을 만나 연초고의 교육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연초고가 그리는 교육 희망에 대해 말해 달라.

"성실ㆍ정직ㆍ창의를 교육철학에 깔고 지난 2011년 3월 첫 입학생을 맞았다. 10여 년 동안 연초벌에 꿈의 터를 만들어 미래사회를 이끌고 갈 인재를 육성해 왔다. 새로운 명문학교의 전통과 문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적 인재의 산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환상의 섬 거제에서 인재의 요람인 연초고가 전국적인 명성을 만들어 가는데 교사와 학생 모두가 교육공동체의 주체로 굳건히 서가고 있다. 연초고가 지역 명문학교로 이름을 새기면서 전국으로 그 아름다운 이름이 퍼져나갈 것을 믿는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시범 운영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연초고 내부.
연초고 내부.

"현재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시범운영 중인 우리 학교는 일반계 고교로 여타 특수목적 고교와 달리 대입, 진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2025년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이 되기 때문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초고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두 번 연속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에 대한 축적된 기법과 고교학점제 안착 요소를 쌓아가고 있다. 우리 학교는 첫 번째 연구학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고교학점제 기반과 학교환경 조성 교육감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연초고는 농어촌 지역에 배움의 터를 두고 있어 학생 수가 많은 일반계 고교라는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교육환경에서 고교학점제를 효율적으로 적용,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연초고만의 특색 있는 DYD(Design Your Dreams!)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힘쓰고 있다. 1학년은 본격적으로 학점제가 시행됨에 따라 기초 소양을 닦고 선택과목에 대한 기본정보 습득, 진로캠프ㆍ탐색 프로그램, 진로학업설계 등 진로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2ㆍ3학년은 과목을 선택해 이동수업을 진행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내실화를 통해 학생 개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회 제공은 물론 학생 개인별 특성을 살리도록 자율ㆍ진로ㆍ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우리 학교는 학교 자율 교육과정을 프로젝트형 교과 융합 탐구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교과 융합 교육의 장을 만들어 전인적 인간 양성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젝트형 교과융합 탐구활동은 교사들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한 힘든 교육과정 활동이다. 교과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생활기록부의 세부 능력과 특기사항을 개인 세특 사항란에 기록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 진학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생활기록부 세부 특기 사항란에 다른 학교 학생들과 비교해 더 특별한 기록을 위해 교사들이 자율교육 과정을 준비하고 운영에 전력하고 있다."

학교 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연초고는 지난 2020년부터 고교학점제와 교과교실제의 내실 있는 운영과 학생 이동 동선의 효율성을 꾀하고자 학교 공간혁신 사업 추진에 전력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교 주요 사업 중 하나로 학교 3ㆍ4층 홈베이스와 도서관을 학생들이 즐겨 찾는 학습ㆍ휴식 공간으로 개선하고 지난해부터 학교환경 재구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간 재구조화 필요에 따라 활용도가 낮은 유휴공간을 교육활동 공간으로 새롭게 개선, 고교학점제와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에 대비한 맞춤형 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사용자 참여설계 취지를 살려 교육과정 내 수업 시간을 활용한 학생 아이디어 수렴, 학교 공간 디자인 워크숍 운영 등 교육공동체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

`꿈뜨락` 장학회 운영으로 교육에 내실을 기하고 있는데.

"`제자들이 스승 얼굴은 기억하지 못해도 교정(校庭)에서 아름다운 만남만은 꼭 기억하길 바란다`는 말에 주목한다. `꿈뜨락`은 `꿈을 가꾸는 작은 뜨락`이란 뜻으로 연초고에 재직하고 있는 뜻있는 교직원들이 주체로 운영하는 장학회다. 이 장학회는 `꿈뜨락`을 통해 단 한 명의 제자라도 다시 힘을 얻고 꿋꿋하게 성장하도록 보람 있는 활동을 펼치는데 목적이 있다. 결식학생 지원, 극빈 학생 생계 보조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은 물론 모범학생 격려 장학금, 신입생 독려 장학금, 기타 장학사업 등 다양한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교와 교사, 학생들에게 이익이 될 사업을 선정, 학교 발전을 위한 특별사업으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목표로 기획해 운영한다. 연초고 교사는 언제든지 본인 의사에 따라 활동을 중지하거나 탈퇴할 수 있고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이 원칙이다. 지난해 한 해 7명의 재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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