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1:09 (화)
따뜻한 봄날에 자전거 타고 창원을 `누비자`요
따뜻한 봄날에 자전거 타고 창원을 `누비자`요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02.27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 관리ㆍ환경오염 예방ㆍ탄소중립 도와
도입 15년 차 맞아 터미널 285개소 등 운영
지난해 10월 앱 개발 완료… `이용 더 편리`
휴대폰으로 실시간 개수 확인ㆍ대여ㆍ반납
9월 전면 도입, 누비자 3700대까지 늘릴 것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어플 이용 모습.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어플 이용 모습.

창원특례시는 누비자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생태교통 저변 확대를 위한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 도입 △단말기 부착을 통한 결제시스템, 거치방식 변화 △거치식 터미널이 아닌 위치정보, 인식장치을 이용한 터미널 `누비존`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여방법 간소화 및 결제방식 다양화 △터미널 거치식 설치비용 절감 △개인형 이동장치보다 누비자 경쟁력 향상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심각한 한경오염 때문에 경각심은 물론 정부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각종 환경정책을 펼치면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오전까지 경남, 부산지역에는 예고 없이 흙비가 내려 다음날 세차장이 북새통을 이루는 등 흙비로 인한 원인에 대해 시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시 관측장비로 미세먼지와 황사가 관측되지는 않아 정확한 흙비의 원인을 파악하긴 힘들지만 대기 상층부에 남아있는 먼지가 비와 함께 내려 온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징조이다. 결국 자업자득(自業自得)인 셈이다.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어플 이용 모습.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어플 이용 모습.

이래서 창원시민들이 누비자를 많이 이용함으로써 자신의 건강은 물론 환경오염 및 탄소중립 예방에도 일조를 하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전국에서 환경도시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창원특례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 누비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기후위기로 친환경ㆍ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구축한 도시다. 지난 2008년 10월, 150개소 터미널과 자전거 430대로 시작한 창원시 공영자전거 시스템 `누비자`는 어느새 도입 15년 차를 맞았고, 지난달 기준으로 누비자 터미널은 285개소, 자전거는 4000여 대가 운영되고 있다.

누비자는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증가해오다가, 2013년 연간 이용 건수 650만 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 이유는 전체인구 감소, 고령인구 증가, 민간공유형 이동장치의 등장 등 다양한데, 특히 민간공유형 이동장치의 등장은 누비자를 비롯한 공영자전거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해오고 있다. 실제로 창원시 이후 후발주자로 공영자전거를 도입했던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민간공유형 이동장치 사업의 확대 이후 공영자전거 사업을 폐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창원시는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인프라, 그리고 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누비자를 시대에 맞게끔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2022년,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 개발`

외국인들이 누비자를 타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외국인들이 누비자를 타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그동안 누비자는 키오스크 또는 회원 카드로만 대여와 반납이 가능해 카드를 분실하거나, 회원 아이디를 잊어버리는 경우 등 민간공유형 이동장치에 비해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 계속 지적됐다. 이에 창원시는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누비자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고, 지난해 3월부터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가 시범도입(200대)됐다. 새롭게 도입된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에는 양방향 통신장치와 GPS가 포함된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어 누비존(터미널 무선 인식장치가 설치돼 있는 누비자 대여ㆍ반납 구역)에서 보다 쉬운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앱 개발도 지난해 10월 완료돼, 더욱 편리한 누비자 이용을 돕고 있다. 새로운 누비자 앱은 QR코드 인식으로 자전거를 대여, 반납할 수 있으며, 앱의 대여 기능을 선택하고 자전거 뒷바퀴에 설치된 잠금장치의 QR코드를 카메라에 인식시켜 사용하는 방식으로 앱을 켜면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터미널에 자전거가 몇 대 거치돼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이용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2023년,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 전면 도입`

앱을 이용해 대여가 가능한 누비자는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인데, 창원시는 2023년 1월 기준으로 약 1200대 정도 운영 중인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를 오는 9월 전면 도입해, 37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누비자 터미널도 기존 285개소에서 500개소로 확대 설치하는데, 보관대(기둥)에 꽂는 방식이었던 기존 터미널은 키오스크를 포함해 설치비가 고가(약 5000만 원)여서 터미널 확대가 여의치 못했지만, 새로운 누비자 터미널인 누비존의 설치비용은 약 300만 원 정도로 부담이 적어 앞으로의 시민 수요에도 더욱 긴밀히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고 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매일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일상에 조그마한 변화를 가져보자.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기후행동 실천이다.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누비자로 출퇴근을 해보는 건 어떨까.

박진열 창원시 기후환경국장은 "지금은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탄소중립에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시민 개인의 탄소 배출량은 수치상 크지 않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모여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환경재난 걱정 없는 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과 시가 힘을 모아 보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