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0:33 (화)
`무색무취 살인마` 일산화탄소
`무색무취 살인마` 일산화탄소
  • 조윤영
  • 승인 2023.02.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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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영   사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조윤영 사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겨울을 지나 봄이 성큼 다가온듯 하다.

겨울의 끝자락에 날이 풀렸다 추워지기를 반복하며 더욱 추위를 느끼게 돼 오히려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더불어, 난방기구 사용에 따른 사건ㆍ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일산화탄소란 독성이고 냄새가 없으며 보이지 않아 몇분 안에 사람을 사망하게 할 수 있는 가스다. 일산화탄소는 가시, 오일, 가솔린, 나무 또는 석탄 등 어느 연료든지 탈 때마다 생기는 가스인데 만일 연료가 잘 관리됐고 올바르게 사용될 시에 생기는 일산화탄소의 양은 대부분 유해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고장 났거나 잘 작동하지 않는 연료기를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일산화탄소를 마시고 사망하기도 한다. 또, 주차된 차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다. 일산화탄소는 우리 몸에 빨리 축적되므로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기 이전에는 이미 치명적이다. 일단 일산화탄소를 흡입하게 되면,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수용량을저하하고 영구적인 뇌 손상을 유발한다. 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가슴부위에 통증 또는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보일러나 난로 등을 사용 중에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전국) 사망 17명, 부상 28명으로 집계됐다.

사람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초기에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유발되고 심해지면 호흡곤란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600ppm의 일산화탄소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신체에 이상을 느꼈을 경우는 보일러나 난로를 차단하고 환기를 시키는 방법 등으로 대처할 수 있다. 단, 수면상태에서는 무방비로 노출된다. 이렇게 일산화탄소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기 전 예방법이 꼭 필요하다. 난방기구 사용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예방법 4가지를 권해 드린다.

첫째, 보일러 등 배기관 접속구, 이음쇠 이탈, 찌그러짐 등을 확인해 가스 누출을 차단한다. 둘째, 보일러 등 배기구 내 이물질(새집 등) 막힘 등을 확인해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지 않게 주기적인 청소를 한다. 셋째, 보일러를 켰을 때 평소와 다른 과열이나 소음, 진동 등이 감지될 때는 전원을 끄고 전문업체를 통해 점검을 받는다. 넷째, 혹시 모를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에 대비해 난방기구 주변(반경 4m 이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한다.

만약 누군가가 일산화탄소 중독 현상이 보였을 땐 즉시 그 사람을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시키고 119를 불러 응급실로 이동해 의료진들에게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을 알려 줘야 한다.

끝으로, 난방기구 사용을 통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경각심을 가지고 불의의 사고에 대처하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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