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42 (금)
나는 대나무 - 문인선
나는 대나무 - 문인선
  • 문인선
  • 승인 2023.02.26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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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에게서 배우고 자연의 혜택을 입고 산다
특히 대나무는 그 특성이 속은 유달리 텅 비었으나 푸르고
곧게 솟는다. 이에 옛 선비들은 청렴과 무욕, 장부의 기상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집 가까이 심어 두고 보았다 한다.
특히 지도자나 위정자들은 그런 정신을 좀 배울 수 있다면 ...

타고난 내 본성은

한 뼘이라도 더 대지를 감싸주려는 자애랍니다

그래서 늘 발바닥을 팔 벌리듯 뻗고 뻗지요

 

몸피를 부풀리지 않는 것도

너도 너도 다정스레 함께 어우러지기 위함이지요

 

보소서

내 무욕의 증표를

그저 깨끗이 텅 빈 내 속을 보소서

더러는 바람의 유혹에 흔들릴 때도 있으나

오직 곧게 솟는 기상으로 푸르게 일렁일 뿐이랍니다

 

 

문인선

시인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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