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최근 마스크 착용 제한마저 완화되면서 시민들은 그동안의 쌓여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국내외 관광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지역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관광자원 개발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ㆍ부산본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부산ㆍ경남지역 관광업 발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워케이션, 파인스테이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최근의 여행 트렌드에 대응해 고급 숙박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의 숙박시설은 전국 대비 숙박시설 개수가 7.2%, 호텔 개수는 6.6%에 머무르고 있고, 4성급 이상 호텔 비율은 7%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부곡온천, 마금산온천 등 풍부한 온천자원을 보유했으나 시설 노후화, 온천관광 수요 감소 등으로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기반 관광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경남은 여전히 전통을 간직한 시골 장터, 골목길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경남이 보유한 도서 지역들의 특색있는 생활문화는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한국인들의 일본 소도시 관광이 급증했던 것은 호젓하고 이국적인 여행지이면서도 다양한 인프라(숙박, 미식, 카페 등)가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발전 방향으로는 고령화 진행에 따라 고령층 여행객이 증가해 관광업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시니어 여행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경남의 경우 자연경관, 역사문화 유적지를 다수 보유해 이를 온천 자원을 이용한 치유, 의료 관광과 연계할 경우 시니어 관광 수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이 보유한 산업자원을 활용해 관광상품화 한 산업관광 역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부산ㆍ경남에도 대기업 중심의 홍보관 투어 프로그램, 산업단지공단을 통한 산업관광코스 등이 있으나 기업홍보ㆍ단체 견학 등 특정 대상 프로그램이 많아 일반 관광객들의 관심ㆍ접근성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경남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해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양 관광자원을 보유했음에도 활용도가 낮아 이를 활용할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주요 관광지간 연결성 강화를 통한 관광자원 활용 극대화가 추진돼야 한다.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는 관광업 발전에 필수적이며 자동차 중심의 여행으로 인한 관광지 교통 혼잡 문제 해소,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 유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현재 추진 중인 남부내륙고속철도, 부전마산선 등이 시급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경남은 경제 규모에 비해 관광업의 위상이 낮은 편이며, 50대 이상 관광객 비중이 높고, 제주ㆍ강원ㆍ전남 등 비교 대상 시ㆍ도에 비해 방문객의 만족도와 관심도도 낮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와 독일 아우토슈타트(복합 자동차 산업관광 단지)와 일본 고베 해양박물관과 같은 해외 산업관광 사례와 같이 조선업ㆍ항공ㆍ우주 등 경남을 대표하는 주요 산업자원을 활용한 산업관광을 개발할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