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5:42 (토)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②
주역점의 종류와 실제 ②
  • 이지산
  • 승인 2023.02.15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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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척전법(擲錢法)은 동전을 던져서 작괘하는 방법으로 동효(변효)가 없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점의 도구인 동전은 시중 불교용품점에서 옛날 동전(상평통보)모양을 본떠서 만든 척전용 동전을 사야 한다. 작은 주머니에 동전 3개를 넣어서 판매하는데 휴대하기도 편해서 좋다. 굳이 이런 동전을 사용하지 않아도 현행 유통통화인 500원을 깨끗이 세척해 사용해도 된다. 동전의 앞ㆍ뒷면을 양효와 음효로 구분하여 사용하는데 동전이 튀지 않게 담요나 방석위에 투척하면 좋다. 총 6회에 걸쳐 동전을 담요위에 던져 괘를 짓는데 6효의 맨 아래 초효부터 2효, 3효, 4효, 5효, 상효순서대로 아래에서 위로 양음효 표시를 누적하여 대성괘(상하괘)를 얻는다.

맨 처음 던진 동전 3개가 앞면(양)이 1개, 뒷면(음)2개면 초효가 양효, 두 번째 던져 앞면(양)이 2개 뒷면(음)이 1개면 2효는 음효, 세 번째 던져 모두 앞면이 나오면 양효로 하괘는 리(화)괘가 된다. 다시 네 번째 던진 동전 앞면이 2개, 뒷면이 1개이면 음효, 다섯 번째 던진 동전이 모두 뒷면이면 음효, 여섯 번째 던진 동전의 앞면이 2개, 뒷면이 1개이면 음효로 상괘는 곤(지)괘가 된다. 이렇게 상하괘를 합한 대성괘는 지화명이(地火明夷)괘가 된다.  작괘하여 생성된 괘를 본괘(本卦) 또는 원괘(原卦)라 부른다. 이 본괘의 상괘 5효와 하괘 3효는 동전 3개가 모두 음, 양이기 때문에 양효는 음효로 음효는 양효로 바꾼다. 따라서 본괘 지화명이괘는 2개의 효(5효와 3효)가 변한 지괘(之卦)가 되는데 지괘 상괘는 감수, 하괘는 진뢰로 변하어 수뢰준(水雷屯)괘가 된다. 지화명이괘의 2개효가 변하여 수뢰준괘가 됨으로써 본괘에서 변한 지괘를 연결해 명이지준(明夷之屯)괘로 해석한다.

이 해석법은 초공(초연수)가 지은 `초씨역림(焦氏易林)`에서 4096효로 세분해 점사를 해석한다. 따라서 통례인 64본괘 괘사와 384효 동괘 효사로 해석하는 것보다 더 세밀하여 적중률이 높다. 예를 들면 명이지준괘의 해석은 `해와 달이 운행하면 반드시 도착하게 되니 근심과 후회가 없다`는 효사로 점사 등급을 매기면 중길(中吉)로 본다. 풀어서 해석하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감으로써 타인의 모범이 되는 운수로 길하다.

이 괘효사와 유사한 괘는 명이지풍(지화명이 본괘에 뇌화풍 지괘:동괘)과 점지소과(풍산점 본괘와 뇌산소과 지괘)가 있다. 다만 64괘의 괘사와 384효 효사로 해석하는 통상 괘효사 해석과는 다소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부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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