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40 (토)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제의 장 돼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제의 장 돼야
  • 이태균
  • 승인 2023.02.14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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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   칼럼니스트
이태균 칼럼니스트

오는 3ㆍ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주자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의 네거티브로 인해 당원과 유권자들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가 당원과 보수여당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 의원들이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선거개입으로 비칠수 있는 발언을 비롯해 일부 예비후보에 대한 견제로 당 대표 출마를 접은 사람도 나오고 말았다. 대통령과 친윤 의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절제되고 정제된 말로 선거개입이란 오해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단순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2024년 총선을 지휘할 당의 얼굴을 선출하는 중요한 행사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주당이 국회의 169석을 차지해 법안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제1야당의 독주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무섭듯이 당내 화합을 깨뜨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인사는 지도부에서 배제돼야 마땅하다. 우리는 이준석 전 대표를 통해 여당의 대표는 지식보다는 지혜가 우선해야 함을 절감했다. 정치를 지식으로만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당 대표는 입이 무겁고 상대방과 옳고 그르다를 따지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당이 중심을 잡아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누가 뭐래도 오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부의 3대 개혁안 즉 `노동ㆍ 국민연금과 교육 분야`의 혁신을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17개 시도와 특히 수도권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당 대표를 뽑지 않으면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는 어렵게 될 것이다.

극단과 극우적인 사고를 가진 후보는 당권을 잡아서는 곤란하다. 이런 후보는 중도층에 대한 확장성이 약해 중도보수를 끌어안기 어렵고 당의 화합과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당 대표는 정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개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대국민을 향한 설득력 있는 달변도 필수다. 반대파를 끌어안아 당의 융합을 위한 넓은 아량과 신중한 언행, 나아가 인내심과 책임감을 함께 갖춘 리더십도 절실하다.

당권 후보들은 지금 부터라도 상대후보 비방은 거두고 미래의 비전과 합리적인 정책공약을 유권자를 향해 밝혀야 할 것이다. 진정으로 당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존재감만 부각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헐뜯으며, 당을 분열시키는 발언은 지양하기 바란다.

당 선관위도 후보들의 발언과 공약을 검증해 당의 화합을 깨고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은 제재해야 한다. 선관위의 철저한 중립정신이 없으면 전대 후에도 두고두고 집권여당에서 파열음이 나게 될 것이며, 이는 내년 총선 패배의 씨앗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이전투구식의 아수라장 전당대회는 축제의 전당대회가 아닌 분당대전이 될것이다. 당권 후보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건전한 선거 캠페인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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