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30 (목)
튀르키예 강진 잊지 않으면 잃지 않는다
튀르키예 강진 잊지 않으면 잃지 않는다
  • 조봉기
  • 승인 2023.02.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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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기  함안경찰서 순경
조봉기 함안경찰서 순경

한국시간 2023년 2월 6일 오전 10시 17분, 규모 7.8 강진이 동유럽 튀르키예 지역을 강타했다. 하루 만에 튀르키예와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현재까지 약 5000명, 부상자는 약 1만 8000명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건물 3000여 채가 무너졌고,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피해 규모가 10억 달러(1조 259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진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상북도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1978년 대한민국의 지진 관측 시작된 후 최대 규모인 규모 5.8의 강진이 경주를 강타했고, 포항을 비롯한 주변 도시까지 흔들며 주민들을 공황 상태에 빠뜨렸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처 방법을 짧게 알아보자면 행정안전부 공식 지진행동요령은 ①튼튼한 탁자 아래에 들어가 몸을 보호한다. ②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입구를 확보한다. ③집에서 나갈 때는 꼭 신발을 신고 이동한다. ④계단을 이용하여 밖으로 대비한다. ⑤건물이나 담장으로부터 떨어져 이동한다. ⑥낙하물이 없는 넓은 공간으로 이동한다.⑦올바른 정보에 따라 행동한다.

지진을 느끼면,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해야 한다. 그래야 지진이 나도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니 이 행동 요령을 다시 한번 더 가슴에 새겨 놓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보자면 이때 사람들은 난생처음 경험해보는 지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줄 몰라 허둥댔고, 설상가상으로 관련 기관들의 늦장 대처와 불통까지 겹쳐 극도의 공포와 충격에 휩싸였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정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들이 신속히 재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대응 매뉴얼을 보강하였고,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미국과 일본의 재난 경보 체계 수준급으로 시스템이 바뀌게 됐다. 정부에서는 범국가적 재난 상황에 대비해 정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지자체, 기관들의 실전 같은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 중이며, 경찰도 이에 발맞추어 시ㆍ도청, 소방 등 관계 부서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통한 재난 상황 발생 시 즉응태세를 확립하였다.

또한, 경찰 각 부서에 임무를 지정하여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역할 분담으로 사회 질서 유지 및 피해 최소화와 관계 부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 및 복구 작업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진관측소는 한반도가 일본처럼 판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지대에 속해 있지만,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도 함께 보이고 있다. 자연재해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도 이전의 지진 사태를 잊지 않고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사자성어를 더욱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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