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빗방울이
창을 두드린다
큰 강을 이루어 달리던
물방울의 꿈을 안고
토닥토닥 빗방울이
창을 두드린다
어느 봄날 갓피어난
이름 모를 꽃잎을 두드린 기억 담고
깊은 계곡 소를 이루던
단풍잎에 매달려 그네를 타던
매화꽃 장미꽃 벚꽃 배롱꽃을 희롱하다
계곡이 되고 시내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꿈과 꿈이 추억과 추억이 한데 어우러져
구름이 되어 흐른다
시인약력
- 호: 한운(閑雲)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년)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시집: 공저 「가슴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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