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3:56 (토)
경남, 기업은행 본사 유치 `선택과 집중`
경남, 기업은행 본사 유치 `선택과 집중`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2.06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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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공기관 이전 `알짜` 담기… 정치권과 교감 전략 접근 필요
산업은행 부산 이전 거의 확정ㆍ전남 의원, 농 수협 이전 발의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IBK기업은행 본사 전경.

"경남에는 기업은행을…."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기정사실화 됐다. 최근 농협ㆍ수협중앙회의 전라남도 이전 논의도 본격화되면서 IBK기업은행의 경남 이전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실과 관련, IBK기업은행 경남이전이 요구된다"면서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기업은행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연안과 수출비중을 감안, 수협중앙회나 수출입은행도 검토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정치권과 함께 정교하고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물밑 추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중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와 함께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국책은행 등 `알짜배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2일 농협중앙회의 주 사무소를 전남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전남 정치권 전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또 수협중앙회의 전남 이전을 골자로 한 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도 동시에 발의하는 등 특수은행 유치를 시도하고 나섰다.

부산의 경우 산업은행 이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 반영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올해 관련 예산 68억 원을 확보, `9부 능선`을 넘었다. 3월 이전 고시 지정 등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관련 법 개정을 거쳐 하반기에 이전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은행 본사 유치를 희망하는 경남도는 물밑 중심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2차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기업은행 유치를 최우선을 원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경남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다른 지역과 제로섬 게임을 피하고 실리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도민은 "산업은행이 부산 이전 확정돼 다른 국책은행과 특수은행의 지방 이전도 검토될 수밖에 없다"며 "대구 등도 기업은행을 희망하는 상황이어서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기업은행 본사의 대구 이전을 담은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현재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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