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서로를 겨냥해 쏜 적이 없지만
우리는 왜
바람결에 실려온 비슷한 향취에도
아픈 기억뿐인지
항상 과녁은 멀기만 했고
바람이 불었고
눈비가 왔고
활시위는
제대로 당겨보지도 못하고
눈만 감고 스친 기억뿐
기다리자
언제일지 모를 바람 잔잔한 날
두려움 없이 떨림 없이
날려 보낸 화살 끝이
과녁을 깨고 날아
심장 가쁘게 쿵쿵거리게
웃음소리 하늘까지 어우러지게
절대
절대로 뽑히지 않게
시안약력
- 호: 윤소(尹瀟)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21년)
- 김해文詩문학회, 수로문학회, 신정문학회
- 문화예술사, 화가
- moon현calliART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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