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6:53 (토)
가덕도 신공항 `다시 불붙은 충돌`
가덕도 신공항 `다시 불붙은 충돌`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2.02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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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TK신공항 특별법 앞두고
부산-대구 반복 영남권 확대
최인호ㆍ홍준표 `신공항 설전`
가덕신공항, 첫 해상공항으로 건설

"이러다 지방공항 무용론 불 붙을라…." 밀양보다 용역 결과에 뒤진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또다시 논란이다. 이는 영남권 공항으로 밀양이 선순위였으나 민주당 정권 때 부산 가덕도로 결정된 뒤, TK신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불거진다.

가덕도 신공항은 예타를 통과했다지만, 공법조차 확정되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TK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앞두고 부산과 대구 간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불씨는 영남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경남도민은 "밀양공항이 영남권 중추공항으로 적격이며 공동의 발전이 기대되는데 반해 이를 빼앗아 간 가덕도 공항은 2030년 조기 개항을 빌미로 하지만, 매립식이든, 하이브리드식이든 공법조차 확정 짓지 않은 가운데 TK 신공항 특별법에 중추공항이란 것을 두고 부산의 안다리걸기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속내는 TK 신공항 개항의 경우 울산과 밀양 양산 등 경남동부 등 접근성이 앞선 TK 신공항 이용을 우려, 남부권 중추공항 명시가 부적절 하다는 것이다. 또 두 공항이 개항해도 위상과 그에 따른 항공 수요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TK신공항은 대형 항공기와 화물기를 염두에 두고 활주로 길이를 3.8㎞로 계획해 가덕신공항(3.5㎞)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이와 관련 부산지역 일간지는 연일 정치권을 독려하는 보도를 통해 TK 신공항 특별법 저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때문에 다른 지역의 건설 사업을 트집 잡는 건 있을 수 없다. TK신공항 문제 제기는 지역 갈등 조장이나 지역 이기주의와는 관련이 없다. 법안 자체가 지닌 문제점, 과도한 속도전에 따른 무리수 등 국가 정책 감시 차원에서의 합리적인 비판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덕신공항과 대구ㆍ경북(TK)신공항을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투성이 TK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면 교통법안 소위원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저의 의지는 지역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홍 시장이 지난 1일 "국회법상 제척 조항도 있는데 이해관계인이 나서서 TK 신공항법을 나 홀로 막겠다고 공언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최 의원은 또 TK신공항특별법이 과도한 특혜라고 주장하며 "홍준표 시장님이 오히려 특정 지역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라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대구 신공항법의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인이 맞지만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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