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7:45 (수)
주희점법과 해석 ②
주희점법과 해석 ②
  • 이지산
  • 승인 2023.02.01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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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산 주역연구가

설시3변을 단위로 한효가 이루어지려면 6번을 반복해 18변이 끝나야 한괘를 얻을 수 있다. 한괘를 얻는 과정은 우주의 한 주기를 상징한다. ⑦. ①에서 뽑은 산가지 1개와 ⑥에서 내려놓은 산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산가지로 ②, ③, ④, ⑤단계를 반복한 후 ①의 산가지 중간에 수직방향으로 올려놓는다. ⑧. ①과 ⑥, ⑦에서 내려놓은 것을 제외한 나머지 산가지로 ②, ③, ④, ⑤를 반복한 후 ①의 산가지 제일 오른쪽에 수직 방향으로 올려놓는다. 이렇게 하면 첫 번째 효를 얻을 수 있다. ⑨. ①산가지 왼쪽에 놓인 산가지는 9개 아니면 5개이고, 가운데 놓인 것과 오른 쪽에 놓인 산가지는 8개 아니면 4개가 된다. 

이것을 여섯 번 반복하여 육효 즉, 하나의 대상괘를 얻는다. 이처럼 서죽 50개를 이용한 주자설시법은 그 과정이 무척 번잡하다.

설시(작괘)를 한 후 해석법은 주희의 점법에 따라 동효의 개수를 체(體)와 용(用)으로 나누어 해석한다. 설시를 하여 얻은 괘를 본괘(本卦)라 하고, 효가 동해서 변한 괘를 지괘(之卦)라 하며 체를 70~80%, 용을 20~30%정도 적용해 해석한다. 체는 현재 있는 상황을 나타내고, 용은 일(사건)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의미한다.

①본괘 중에 한 효도 변하지 않았을 때는 체와 용을 나눌 필요 없이 본괘의 괘사, 단전, 대상전의 내용만 보고 해석한다. ②본괘 중에 한 효만 변했을 때는 본괘가 변한 효사와 해당되는 소상전의 내용을 체로하고, 본괘가 변해서 된 지괘의 해당효사와 소상전을 용으로 해석한다. ③본괘 중 두 효가 변했을 때는 본괘의 변한 효 중에서 위에서 변한 효를 체로하고, 아래에서 변한 효를 용으로 하여 해석한다.

④본괘 중 세효가 변했을 때는 본괘와 지괘의 체용관계는 본괘의 괘사, 단전, 대상전의 내용을 체로하고, 지괘의 괘사, 단전, 대상전 내용을 용으로 해석한다. ⑤본괘 중 네 효가 변했을 때는 변한 효보다 변하지 않은 효가 적어 지괘의 비중이 더 높다. 지괘의 변하지 않은 효 중 아래 효가 체가 되고 위에 있는 효가 용이 되어 해석한다. ⑥본괘 중 다섯 효가 변했을 때는 지괘가 하나이므로 역시 지괘의 비중이 더 높다. ④와 같은 논리로 지괘의 변하지 않은 효가 체가 되고 본괘의 변하지 않은 효가 용이 된다. ⑦본괘 중 여섯 효 모두가 변했을 때는 체용을 나누지 않고 지괘의 총론격인 괘사, 단전, 대상전의 내용만으로 해석한다. 

주자점법의 해석 또한 설시법 만큼 복잡다단하여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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