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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고향사랑기부제` 분발해야
양산시 `고향사랑기부제` 분발해야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3.01.31 2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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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ㆍ기부자 윈윈 제도
지자체 늑장 출발 문제
답례품 등 홍보 서둘길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한 달을 맞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나 고향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향토와 지역 지원 제도이다. 1월 1일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로 기부받은 지자체는 기부금을 지역민 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사용하게 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받은 지자체에만 이득이 있는 것이 아닌 기부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로 한마디로 지자체와 기부자가 윈윈하는 제도이다. 출향인들은 고향에 기부해 고향을 돕고 기부받은 지자체는 조성된 기부금으로 복지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 특산품 등으로 짜인 답례품이 안겨진다. 세액공제는 10만 원 이하 기부 때는 100%, 10만 원 초과분부터는 16.5% 추가 공제된다. 답례품은 기부금액 30% 이내에서 해당 지자체가 정한 물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기부 한도는 1인당 연간 500만 원이다. 기부자가 10만 원을 기부하면 13만 원의 혜택을 돌려받게 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인 셈이다.

양산시는 새해 첫날부터 시행에 들어간 `고향사랑기부제`에 미온적이었다. 타 시군에서는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홍보와 답례품 선정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양산시는 답례품을 정하지 않고 `고향사랑이음` 사이트에 양산사랑카트 포인트만 등록해 눈총을 사다 지난달 19일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어 52개 품목을 선정했다고 한다. 기부와 답례품 구매가 가능한 `고향사랑이음` 사이트에는 현재 240여 지자체가 5000가지가 넘는 답례품을 올려 고향에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가 제시한 답례품은 지역 특산물부터 마스코트 인형, 관광 체험권 등 다양하고 아이디어 역시 빛이 난다.

경남에서는 함양군은 산양삼 5~6년근과 7~8년근, 거창군은 한우선물세트 등 지역 특산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진주시는 이색적으로 관광캐릭터인 `하모인형` 선물세트를 3만 포인트에 내놓아 화제를 불렀다. 김해시는 낙동강 레일파크 이용권을, 사천시는 비토해양낚시공원 해상펜션 기본 1박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답례품이 화제가 되다 보니 답례품을 받기 위해 기부를 하는 사례로 늘고 있다고 한다. 답례품이 지역 홍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양산시는 답례품으로 원동면 사과와 딸기, 요거트, 매실엑기스와 국내 최대 어묵 생산시설을 갖춘 45년 전통의 웅상 어묵, 항암효과가 뛰어난 동면 상황버섯,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상북 달걀, 장인(匠人)의 혼이 깃든 하북 도자기류, 부ㆍ울ㆍ경 유일한 스키장인 에덴밸리 리프트ㆍ루지 이용권, 항노화, 웰니스, 힐링프로그램인 숲애서 이용권, 우수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기업, 장애인기업, 중소기업 공산품 등을 선정했다. 해당 답례품은 특산물 등 분야별로 나눠 지역 대표성, 기부자 선호도, 공급과 유통 안정성,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지 등을 반영해 선정했다. 답례품 공급업체는 지난 20일부터 14일간 공모를 통해 2월 중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산시는 지난 3일 1호 기부자(NH농협 양산시지부장)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5일 만에 26명이 동참하는 등 기부가 잇고 있다. 늦은 만큼 추가 답례품 선정과 출향인 등 홍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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