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16 (수)
진주 논개 의암 바위 `의암` 사라졌다
진주 논개 의암 바위 `의암` 사라졌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3.01.31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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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글자 뚜렷 쉽게 확인
글씨 형체 알아볼 수 없어
바위 갈라져 보호대책 절실
30년 전 진주 논개 의암에 새겨진 `의암`(왼쪽 사진)과 현재 사라진 모습.
30년 전 진주 논개 의암에 새겨진 `의암`(왼쪽 사진)과 현재 사라진 모습.

지난 2001년 9월 경남기념물 235호로 지정된 진주 논개 의암(義庵)에 새겨진 의암 글자가 사라져 없어졌고 절리(갈라짐)가 심해져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충효실천운동본부 대표 겸 진주문화원 향토연구실장인 추경화씨는 의암 글자가 약 30년 전에는 확연히 보였으나 현재는 글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지고 심각한 절리 현상과 함께 공중부양 상태에 있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

추씨는 "의암을 보호하기 위해 남해 노량의 죽방렴처럼 의암 주위를 둘러 세우고 강물이 내려와 돌거나 의암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여름철에는 천수교 방향에서 의암으로 내려오는 물살을 피하게 하기 위해 해안 방파제용 테트라포드를 천수교와 의암 사이의 남강 물속에 넣어 물길 40% 정도를 분산시켜 보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석공들은 의암을 이대로 둘 경우 절리현상 등으로 오는 2040년에는 예전의 모습은 사라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의암 글자는 도문화재로 지정되기 이전 글자 주변이 페인트로 칠해져 식별이 또렸했으나 지금은 글자만 남아 식별이 어려워 보인다"며 "추경화 씨가 주장하는 테트라포드 설치 등은 미관상의 문제와 국토부의 협의 사항 등으로 현실성이 떨어지고 절절한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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