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08 (금)
경남도지사 처신이 경남 명운 가른다
경남도지사 처신이 경남 명운 가른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3.01.29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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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꼴찌 경남도, 급상승 기대 불러원전 등 산업 국가 동력 메카로 부상
우주항공청 신설, 우주시대 주도 기대인재양성 주력, 로스쿨ㆍ의대 등 추진
18개 시ㆍ군, 지역이기 벗고 균형 발전서부청사 운영 손실, 운영 정상화 시급
박재근  대기자·칼럼니스트청렴도 꼴찌 경남도, 급상승 기대 불러원전 등 산업 국가 동력 메카로 부상우주항공청 신설, 우주시대 주도 기대인재양성 주력, 로스쿨ㆍ의대 등 추진18개 시ㆍ군, 지역이기 벗고 균형 발전서부청사 운영 손실, 운영 정상화 시급
박재근 대기자·칼럼니스트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취임한 지 200일 남짓, 도정업무 수행 지지도 가름에 앞서 획기적인 `반전(反轉)카드` 와 심기일전(心機一轉)이 절실했다. 경남 현실이 그러한 만큼, 박 지사는 취임하자마자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파격 행보라지만, 말이 많거나 정치인같이 현란한 말솜씨도 없고 뺀들뺀들하지도 않는다.

튀지도 않는다. 쇼맨십도 없다. 그렇지만 삶의 궤적만큼이나 히든카드로 경남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올해를 "경남 재도약, 새로운 원년"을 선언한 것 못지않게 경남 도정이 확 바뀌었다. 탈원전과 방위산업이 뒤틀린 전 정권과 달리, 국가 동력화 메카로 경남이 급부상하고 우주항공청사 경남(사천)설립은 경남이 우주항공 시대를 열어가는 만큼 기대가 크다.

꼴찌로 떨어진 경남 청렴도 급상승 등 창조적 희열의 순간에 빠진 듯 정책을 구상하고, 사업을 벌이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혁신하지 않으면 경남은 가라앉는다는 심경도 전했다. 그 결과 경남도는 창조와 혁신을 거듭하면서 많은 게 달라졌다. 오뉴월 병아리 하룻볕 쬐기가 무섭다. `오뉴월 볕은 솔개만 지나도 낫다`는 속담만큼, 부쩍부쩍 자라고 오뉴월 볕에는 조그만 그늘도 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것과 같이 지도자의 처신이 민선 8기를 기대하게 한다. 경남도가 징비록에 남겨야 할 만큼 흑역사로 얼룩진 도정에 마침표를 찍고 국가 동력 메카 `경남시대`를 열겠다는 포부이다. 이는 민선 이후, 전 도지사들의 갈지자 대권 행보로 경남이 망가진 탓이 크다.

또 경남 출신 대통령들의 정치고향 부산지원 정책에 경남도는 철저하게 배제당했다. 그 결과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GRDP 전국 3위 `웅도 경남`은 정치 옷을 입힌 철저하게 배제당했고 다른 지역에 추월당했지만, 이젠 경남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4년, 민선 7기 경남 도정에 대해 부산시 경남출장소란 힐난과 대통령 연습 도정이란 비아냥거림이 무색할 정도였다. 도정은 르네상스 부활 등 말치레가 넘쳤고 실세 잠룡 등 수식어만 붙었지, 기실은 밀양 신공항건설은 부산 가덕도에 넘겨준 꼴이 됐고 100% 경남해역 진해 신항이 부산항 휘하의 항으로 결정되어 경남항만공사 설립도 난제다.

또 거창ㆍ합천ㆍ창녕 등 경남도민들이 반발하는 부산식수원 경남지역 취수장 개발도 도민의 동의는커녕, 협의도 하지 않고 도민들의 반발에도 물관리(위)에 동의, 거센 도민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오죽하면, 경남도의회 본회의 때 A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경남도민 피해를 전제로 한 부산지원 정책이 아니냐?"고 따졌을까.

그렇다고 광주에 자동차공장이 설립되고 전남엔 한국전력 공과대학이 들어서고, 전북 수소 도시 지정과 호남선 SRT 운행을 고려하면, 경남은 철도변방이었고, 정책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 탈원전에다 방위산업 부진으로 관련 370여 업체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경남 도정은 입을 닫았다. 부채 제로 경남 도정에 1조가 넘는 부채를 안겨 `경남도 곳간`을 텅 비게 했다. 경남 도정에 앞서 부ㆍ울ㆍ경 또는 얽히고설킨 영남권 표심 퍼즐에 우선한 도정을 겨냥, `경남이 대통령 연습장은 아닌데`란 공직사회 반향도 불러일으켰다. 업자 배 불린 진해 웅동지구 꼼수 행정 결과는 청렴도를 전국 꼴찌권으로 추락하게 한 원인이 됐고 도장 수행 능력 밑바닥 등도 도민을 쪽팔리게 했다. 김경수 전 도지사 도정 수행 때 일이다.

반면, 박 지사는 대권 놀음에 골병든 갈지자 도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산업 재편으로 `국가 동력의 메카, 경남` 역동성을 되살린 만큼 청년 유턴정책과 더불어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에 정치 옷을 입혀 경남을 배제한 로스쿨ㆍ경남 카이스트ㆍ의대 증원 및 설립 등 교육 현안도 선택과 집중으로 해결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또 본청에서 떼어내는 방식의 서부청사 운영은 손실을 낳고 있다. 논란의 불씨를 키워서는 안 되는 만큼, 행정 기구 확대 등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 군주론의 정수(精髓), 지도자에게 500년 전 시대정신을 강조하고 처신ㆍ역량ㆍ운명을 다룬 마키아벨리의 `당부`는 결코 헛된 언어의 유희가 아니며, 생존을 위한 `처절한 당부`이다. `경남 재도약 새로운 원년`이 경남 명운을 가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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