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1:29 (금)
술 깨지 않은 아침, 숙취 운전 위험성
술 깨지 않은 아침, 숙취 운전 위험성
  • 배은형
  • 승인 2023.01.2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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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형  합천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사
배은형 합천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사

최근 모임이 늘면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자리가 잦아지고, 아직 해독이 안된 상태로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기 위하여 운전을 하다보니 오전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다.

오전 음주운전ㆍ숙취운전은 말 그대로 숙취가 존재하는 상태, 즉 술이 덜 깬 채로 운전하는 행위이다. 대개 술자리 이후 하룻밤 자고 나면 술이 깼다고 생각해 운전을 했다가 불행히도 큰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다. 한 숨 자고 나면 취기가 `체감상으로는` 가시기 때문에 내가 술 깬 것 같이 느끼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로는 만취 상태의 혈중 알코올 농도와 크게 다를 바 없어 사고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아침이다 보니 경찰관들이 단속을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만 이런한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음주운전으로 단속될 가능성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한 통계를 통해 시간대별 음주 교통 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아침 시간대 음주 사고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흔히 음주운전이라고 하면 술을 먹고 바로 운전대를 잡으면 운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음주하고 짧은 잠을 청한 후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해도 음주운전이다. 음주 후 시간보다는 현재 음주상태인가가 더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경우로 음주단속을 당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만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술 마신 다음날에 운전을 하지 않으면 된다.

전날 과음 후 술이 깼다는 생각에 아침에 운전대를 잡으면 혈중알코올농도는 높은 상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점들을 주의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게 주의가 당부 된다. 일단 다음날 오전에는 운전을 자제하고, 특히 술이 잘 받지 않는 사람, 저체중, 여성은 알코올 분해가 잘 되지 않으므로 술 마신 다음날은 오후까지도 운전을 해선 안 된다. 하지만 운전직으로 일하는 버스 기사, 택시 기사, 화물차 기사, 택배 기사 같은 업종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전날에 술을 마셔도 아침에 시간 맞춰 운전하는 기사님들도 예외는 없다. 전날에 술을 마시지 말든가, 일찍 적게 마시고 다음날 아침에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었을 때 운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운전직은 모든 회사 내에 음주측정기가 있어 똑같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오는데 통과 못 하면 그날 운행은 못 나간다. 당연히 그날 치 봉급도 수령 불가하다.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 단속 기준도 강화됐고 단속빈도도 굉장히 높아졌으며, 경찰에서도 숙취운전을 수시로 단속할 예정이니 모쪼록 과음한 다음날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우면 아침 대리운전도 없는 건 아니니 과한 음주후 다음날 아침에도 운전대를 잡지 않는 습관부터 길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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