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8:12 (화)
감각 프리즘 통해 탐구한 예술 본질
감각 프리즘 통해 탐구한 예술 본질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1.29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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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3∼12월까지 8인 작가 작품 선봬
작업에 즐거움ㆍ긍정 감정 등 투영
클레이아크 입주작가 전시회 전시작품 권희원 작가의 #로맨스 `Nightmare Love`.
클레이아크 입주작가 전시회 전시작품 권희원 작가의 #로맨스 `Nightmare Love`.

전시회를 들어서자 흙을 빚어 손과 손이 맞잡은 수많은 인생사가 펼쳐진다. 어떤 것은 홀로, 어떤 것은 두 손을 맞잡은 채, 다양한 손의 움직임이 한 장소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손` 하나의 주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자유로움`이 관람자의 긴장을 풀게 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서는 오는 3월 26일까지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을 열고 있다. 2022년 입주작가들이 3월부터 7월(권희원, 물상, 정나영)까지, 3월부터 12월(김진, 김현아, 김희영, 박자일, 윤지영)까지 입주해 경험한 예술적 감성을 전시회에 풀어냈다.

`감각의 연대`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각 공간에서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과 사물, 현상을 `감각`이라는 프리즘을 투영해 보여주고 있다. 작가들은 `감각`을 `자연 사물이나 예술 작품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의 본질적 특성으로 파악한 즐거움(pleasure), 도덕적 선한 행위에서 느끼게 되는 긍정적 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클레이아크 입주작가 전시회 전시작품 Intro(연대작업).
클레이아크 입주작가 전시회 전시작품 Intro(연대작업).

권희원 작가의 #로맨스 `Nightmare Love`는 꿈같은 사랑에서 깨어난 직후의 기괴한 현실을 담고 있다. 사탕처럼 달콤하고 환상적인 사랑이 사실은 가시밭길의 끔찍한 비늘로 감싸여 있는 지옥과 같은 것임을 형상화했다. 정확한 주제를 신인 작가의 감성으로 참신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정나영 작가는 김해(진례)지역의 도예가를 인터뷰하며 알게 된 그들의 삶을, 작가가 가진 조각과 설치라는 퍼포먼스로 보여준다. #공감 `Sentiment(정조/情操)는 `도자기는 그들에게 생이었다`라는 문장으로 압축된다. 불꽃 같은 열정과 노력, 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클레이아크를 찾은 김해 시민은 "다양한 작품과 전시회를 한자리에서 볼 기회를 얻어 기쁘다. 특히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가는 중요한 시기의 작가들이 여러 명 모여 생활하며, 서로에게 예술적 자극이 된 것 같다"라며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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