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27 (금)
주희점법과 해석 ①
주희점법과 해석 ①
  • 이지산
  • 승인 2023.01.25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산  주역 연구가

주역점을 치는 방법과 이용 도구는 다양하다. 도구 없이 계사와 효사만으로 점을 치는 의리학파에 비해 상수학파는 괘상과 그 괘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도구와 수학적 공식을 대입하여 점을 친다. 점치는 도구는 옛날에는 띠풀종류인 가새로 시초점(蓍草占)을 첬으나, 후대에는 가새를 구하기 힘들어 대나무 산가지로 시초모양의 살을 만들어 서죽(筮竹)점을 쳤다. 주역점의 기본인 서죽점에 대하여 설명한다.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요하기 때문에 반복 훈련하여 잘 익혀야 한다. 우선 점을 치기 전 몸을 정갈하게 하고 정신통일을 해야 올바른 점사가 나온다. 점의 결과를 기록할 흰 종이와 필기구를 준비해 상위에 놓는다. 종이 상단에 점치는 사람의 이름과 알고 싶은 내용을 적은 후 산가지를 가지고 점을 친다. 예로 `2023년 2월 5일 건(乾남자)또는 곤(坤여자)名 김00이 00업을 개업하려는데 결과가 어떠하겠습니까?` 식이다. 점을 치기 전 정신통일을 위한 주문을 외는 것을 권한다. `천하언재(天何言裁)고지즉응(告之卽應)기축생 김00이 00사업을 하려는데 여하(如何)합니까? 물비소시(物秘昭示)물비소시`식이다. 풀이하면 `하늘이 어찌 말씀하시리오. 그러나 물으면 대답하여 주시나니. 기축생 김00이 00사업을 하려는데 그 결과가 어떠하겠습니까? 감추지 마시고 밝게 보여 주소서, 감추지 마시고 밝게 보여 주소서`라는 뜻이다.

그럼 산가지(산대)50 개를 가지고 주희점을 쳐보자. ①산가지 50 개중 1개를 뽑아 상위에 가로로 놓는다. ②나머지 산가지를 적당히 반으로 갈라 두 무더기로 나눈다.③오른손에 있는 산가지 무더기를 상에 내려놓고 그 중 1개를 뽑아 왼손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④오른손으로 왼손에 들고 있는 산가지 무더기를 네 개씩 센 후 나머지(1, 2, 3, 4중의 1개가 나옴)를 왼손 셋째와 넷째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손가락 사이에 끼운 나머지를 제외한 산가지 무더기는 왼쪽 상위에 내려놓는다. ⑤오른손으로 ③에서 상 위에 놓아두었던 산가지 무더기를 든다. 그 다음 왼손으로 오른손에 들고 있는 산가지를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센 후, 나머지를 둘째와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손가락 사이에 끼운 것을 제외한 산가지 무더기는 오른쪽 상위에 놓는다. ⑥왼손에 모인 산가지를 모두 합하여 처음 가로로 내려놓은 산가지의 왼쪽 위에 수직방향으로 놓는다. 이것이 18변 중 제1변이다. 설시는 3변을 단위로 1효가 이루어지며 이것을 6번 즉 3x6=18변이 끝나야 한괘(소성괘)를 얻는다.
 (차회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