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26 (목)
나경원 당대표 불출마… 경남표 어디로 가나
나경원 당대표 불출마… 경남표 어디로 가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3.01.25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윤 강해 金 쪽… 일부 관망
나 "당 분열 우려" 결정 내려
안철수ㆍ김기현 양자 대결 치러

국민의힘 3ㆍ8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혔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철수 전 의원-김기현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좁혀지면서 경남권 국회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번 전대에서 당 대표는 기존에서 실시됐던 여론조사(30%)에다 책임당원, 일반당원, 대의원 대상으로 한 현장 투표(70%)를 합산해 선출하는 방식에서 당원 100%로 선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당헌ㆍ당규를 개정했다.

따라서 신임 당 대표의 입김이 어느 때 보다 강해 전대에서 공공연히 자행된 의원 줄 세우기가 이번처럼 당심 비중이 큰 경우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ㆍ외 당협위원장의 골머리가 더욱 깊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차기 당 대표는 22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 의원이 줄을 한번 잘못 서거나 눈밖에 벗어날 경우 공천탈락은 물론 불이익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의원은 크게 `관망파`, `눈치파`, `소신파`로 구분된다.

하지만 경남의 경우 대부분 `친윤석열`계가 강한데다 친윤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PK(부산ㆍ울산ㆍ경남) 출신인 김기현 의원과는 인연을 맺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박대출(진주갑) 의원이 꼽힌다. 박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막내인 윤한홍(마산회원구) 의원과 김태호(산청ㆍ함양ㆍ거창ㆍ합천), 서일준(거제), 강기윤(창원 성산구), 김영선(창원 의창구), 최형두(마산합포구), 강민국(진주을) 의원 등은 친윤계 인사들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역대 어느 전당대회보다 신경이 쓰이고 선택이 어렵다며 여론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파`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지금은 관망하고 있다"며 "분위기가 한쪽으로 기울면 의원들도 부담 없다"며 대세론 형성을 은근히 바랐다.

또 다른 의원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좀 더 기다려라. 결정을 유보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이 이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당대표 선거 출마를)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불출마를 선언, 당권주자들 간 지각변동을 불러일으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