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4:21 (금)
`세월의 흔적` 담아 작품 깊이 더하다
`세월의 흔적` 담아 작품 깊이 더하다
  • 박경아 기자
  • 승인 2023.01.16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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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명인 지향 김희연 세계
나무갤러리서 `개인전` 준비
3월 6일 열어 작품 56점 선봬
김희연 `세월의 흔적` 오동나무, 2021년 제작.  / 지향(知香) 김희연
김희연 `세월의 흔적` 오동나무, 2021년 제작. / 지향(知香) 김희연

쉬이 부스러지는 오동나무에 수천, 수만의 망치질로 탄생한 작품 `세월의 흔적`을 통해 인생 1막 2장을 알리는 예술가 지향(知香) 김희연을 만난다. 화각 명인 김 명인은 대표작 `주향백리(酒香百里), 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술 향기는 백 리를 가고, 꽃향기는 천 리를 가며, 사람 향기는 만 리를 간다`를 통해 화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화각 작품의 선구자다.

오는 3월 6일부터 12일까지 대성동 나무갤러리에서 56점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이 김 명인의 20번째 개인전이다. 지난해 경남도 교통문화연수원 기획 초대전 이후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일 이번 개인전은 깊어지는 김 명인의 작품으로 미술애호가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김 명인은 "살아오며 고마운 분들께 선물 같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김희연의 `자화상` 느티나무. / 지향(知香) 김희연
김희연의 `자화상` 느티나무. / 지향(知香) 김희연

서양화와 디자인 전공에 걸맞은 탄탄한 구도와 차별화된 재료, 독창적 디자인, 화려하고 치밀한 색상 표현이 김 명인 작품의 매력이다. 김 명인은 농축된 그의 기량을 인정받아 `전통공예 서각ㆍ화각 한국명인`(한국명인협회 제2018-31호)의 반열에 오른 실력파다.

지난 2012년부터 `화각` 장르를 개척한 김 명인은 19회의 개인전과 아트페어 5회, 세계 IWPG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를 비롯한 각종 심사위원, 통일부장관상, 법제처장상, 서울과 부산의 의회의장상,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세계미술축전 우수작가상과 한국 각자대전 우수 지도자상, 2021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문화인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졌다.

지향 김희연 화각명인의 주향백리(酒香百里), 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술 향기는 백 리를 가고, 꽃향기는 천 리를 가며, 사람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의미의 작품.  / 지향(知香) 김희연
지향 김희연 화각명인의 주향백리(酒香百里), 화향천리(花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 술 향기는 백 리를 가고, 꽃향기는 천 리를 가며, 사람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의미의 작품. / 지향(知香) 김희연

김 명인은 현재 한국화각협회 이사장, 라움아카데미 원장, 한국미술협회와 김해, 장유 미술협회 회원, 경남도 교통문화연수원 심사ㆍ심의위원을 역임하며, 이미 한국 예술계의 거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희연 화각명인은 "화각은 회화, 디자인,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캠퍼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나무 위로 앉은 색깔은 나무 진액에 의해 완숙함을 더 한다. 화각은 세월과 함께 예술적 가치가 깊어지는 장르다"라고 화각을 소개했다.

김희연
김희연

이어 "내 삶은 예술을 향한 불같은 열정으로 정의된다. 초기 작품이 목단과 매화 같은 꽃(재물과 행복을 상징)과 가야의 유물에 영감을 받았다면, 인생의 반환점에 온 지금 나는 삶과 예술의 근원적 흐름을 따라 망치와 끌을 든다. 수천, 수만 번의 두드림으로 써 내려가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오동나무에 담아, 부서지기 쉬운 우리 삶의 고통과 인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라고 최근작 `세월의 흔적`과 `나의 어머니`의 작품세계를 밝혔다.

`자화상`은 지난 2013년 김 명인이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려낸 작품이다. 얼굴을 음각, 양각의 극명한 대비로 담아내어 내면의 깊이를 표현한 수작이다.

김 명인은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으로 삶의 깊이와 인물의 내면을 담겠다. 화각의 독창성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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