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01 (금)
`CES 2023` IT 트렌드는 `헬푸메모`
`CES 2023` IT 트렌드는 `헬푸메모`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3.01.11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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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로김중걸 편집위원
안다미로김중걸 편집위원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LV)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이 8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올해 CES에는 11만 50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이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예상했던 10만 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지난해 4만 5000명의 2.5배 수준이다.

미국 내에서만 7만 5000여 명이 CES를 찾았고, 해외에서도 4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 베니션 엑스포 등에 펼쳐진 총 전시관 규모는 220만㎡로 지난해 1월보다 70%가 더 크다. 이는 축구장 3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게리 샤피로 회장은 "참석자부터 기조연설 단계, 기자회견 및 전시장에서 제품 공개에 이르기까지 CES가 돌아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해 CES에서 IT 트랜드는 `헬푸메모` 였다. 이번에 주목을 받은 4가지 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줄인 낱말이다. `헬스케어`, `푸드테크`, `메타버스`, `모빌리티`가 그것이다. 건강에 관한 기술이 주목받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이 일상화된 시류에 맞춰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이 소개됐다. 집에서도, 혼자서도 내 몸을 챙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다. 머리에 쓰면 치매 위험도를 알려주는 `뇌파 스케너 헬멧`(아이메디신), 소변으로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센서 `u-스캔`(위딩스) 등이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도 주목받았던 분야인 `푸드테크`는 음식을 좀 더 편리하고, 지속 가능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 전시됐다. 잘 익은 과일만 쏙쏙 따는 `과수원 수확 로봇`(아그리스트) 등 다양한 음식 기술 제품이 선을 보였다. `메타버스`에는 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쏟아졌다. 가상현실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VR 기기 `아이온 2.3`(OVR 테크놀로지스), 120개가 넘는 촉감을 느낄 수 있는 `VR 장갑`(햅트엑스) 등이다. `모빌리티` 역시 지난해 주목받았던 `전기차`의 진화가 돋보였다. 표정을 짓고 사람처럼 운전자와 소통하는 `디`(BMW), 차 안에서 영화ㆍ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아필라`(소니x혼다) 등 더 업그레이드된 `똑똑한 전기차`들이 올해 주목을 받았다.

2023 CES에는 550개 한국기업이 참가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K-기술이 전시장을 뒤집어 놓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물론 구글, 애플 등 서로 이질적인 스마트 홈 기기까지 하나로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TV, 냉장고,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차, 로봇청소기, 현관문 도어록, 실내 조명 등을 쉽게 연동할 수 있는 환경을 선보였다. 노인이 혼자 사는 집에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나 TV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낙상 사고 발생, 외부인 침입 등을 알리는 과정이 시연됐다. LG의 `시그니처 올레드 M` TV는 혁신적이라고 평가받았다. 역대적인 크기에다 전원선 외 모든 선을 없앤 획기적인 무선화 시도로 최고의 제품으로 뽑혔다. SK그룹은 우유 대신 대체유 단백질을 얼려 갈아 만든 `SK-빙수`와 `대체유 크림치즈` 등을 공개해 먹거리를 한 차원 높였다. `SK푸드 트럭`에는 관람객 1만 5000명이 찾아 대체 단백질로 만든 팥빙수와 아이스크림 등 지속 가능 식품을 시식했다고 한다. 애초 준비한 1만 2000명 분이 3일째 모두 소진돼 3000명 분을 긴급 공수했다. 싱겁고 밍밍한 음식을 짜고 달달하게 맛을 확 올려주는 숟가락 `스푼텍`(테이스터부스터스)과 부드러운 진동으로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는 `손목 밴드`(터치포인트),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알아서 찾아가는 `완전 자율주행 휠체어`(휠) 등 인간을 도울 수 있는 독특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과 생활 편의가 세계적 트렌드가 됐음을 가늠할 수 있다.

`CSE 2023`에서 국내 벤처 창업기업 111개 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해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항 등 26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총 434개 사, 609개 제품이 선정됐다. 이 중 한국기업은 134개 사(30.9%), 182개(29.7%) 제품으로, 혁신상 수상기업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전시 기간에는 통합한국관의 운영 기관인 코트라와 협업해 대형 홍보 패널을 통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영상 상영, 통합한국관에 박람회 로고 삽입, 박람회 리플렛ㆍ기념품 배부 등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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