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1:20 (금)
축하 난화분 되팔아 불우이웃 돕자
축하 난화분 되팔아 불우이웃 돕자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3.01.10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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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영 지방자치부 본부장
이병영 지방자치부 본부장

최근 전국의 243개의 지자체에서는 승진, 영전, 보직 이동 등 각종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승진이나 영전 등을 축하하기 위해 난화분이나 축하 메시지를 보내곤 한다. 신년을 맞아 지자체, 관계기관단체, 회사를 방문하다 보면 입구 앞에 많게는 수십 여개 정도의 난화분이 현관이나 책상 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필자는 축하 난화분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자고 기사를 자주 쓰곤한다.

우리도 이번 난화분 되팔기 운동에 참여해 보자. 축하 때 들어온 난화분은 직장이면 자체 바자회를 통해 헐값에 팔거나 꽃집에 되팔아도 되며 전국의 가까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를 해도 된다. 이렇게 해서 모인 성금으로 쌀, 라면, 연탄 등 생필품을 구입해 직접 전달하면서 불우이웃돕기를 실천할 수 있다. 아니면 적은 금액의 현금이라도 직접 전달해 불우이웃들이 일상생활에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지난해 11월 26일 지인의 자녀 결혼식 때문에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예식장을 방문해 주위를 살펴보면서 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예식실 입구 옆에는 쌀화환이 놓여 있었고, 쌀이 쌓여 있었다. 혼주측에 따르면 이렇게 해서 모은 쌀은 청주시청에 기부하면 사회복지단체 및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주거나 아니면 직접 찾아가 쌀을 전달한다고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쌀화환 보내기 운동을 펼친지가 벌써 11년째라며 사회복지단체 및 불우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우이웃돕기에 참여를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창원 마산의 이도필 여사(89)는 자신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남을 돕고 살라는 독립유공자 아버지 고 이찰수씨의 유언을 받아들여 매월 받는 보상금과 식당 일로 5000만 원을 넘게 모아, 지역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0명에게 250만 원씩 총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번째는 허만선 할아버지이시다. 전상군경 1급 국가유공자인 허만선 선생(77ㆍ창원시 마산회원구)은 해마다 경남동부보훈지청 지역 내 국가보훈대상자 손ㆍ자녀 10여 명에게 장학금을 500만 원에서 550만 원씩 지급 하고 있다. 허 선생은 보훈급여금, 강연료, 각종 상금 일부 등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써 국가보훈대상자 자녀들의 면학 의욕 고취와 자긍심 함양을 위해 보훈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한 학생 10여 명에게 각 50만 원씩 전달하고 있다. 허 선생은 지난 1992년부터 고엽제 질환으로 투병 중인 전우와 영아원, 보육원, 양로원 등에 매월 지원금을 기부해왔으며, 보훈대상자와 보훈가족에게 올바른 가치관, 국가관을 심어주는 좋은 귀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허만선 장학금`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5340만 원을 지급했다.

그 외에도 창원시를 비롯해 창원상공회의소, BNK경남은행 본점을 비롯해 농협경남본부, (주)무학, 관계기관단체 및 기업체에서 많은 불우이웃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다 얼굴을 알리지 않는 익명의 기부자들이 수천만 원의 성금을 행정기관에 조용히 기탁하고선 자취를 감추곤 한다.

특히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생활 속에서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불우이웃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을 위해 무엇을 도울 수 있겠는가를 한 번 더 고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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