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단이 간다!⑥
버려진 옷 쓰레기 골칫덩이
빠른 유행 따라 바뀌는 옷들
1년에 300만 벌 이상 버려져
개도국서도 처리 못 해 심각
함께 고민하며 습관 바꿔야
청소년 시기는 한창 패션에 관심이 많을 때다. 하지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김해YMCA 청소년기자단은 `패스트패션`에 대해 고민했다. 싸고 멋진 옷이지만, 그 옷이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든다면 청소년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아이들은 취재를 통해 패스트패션이 가져오는 여러 문제점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소비 습관을 뒤돌아봤다. <편집자주>
도희: 수영아 뭐해?
수영: 나 지금 영어 숙제하고 있어. 왜?
도희: 나 트레이닝복을 사고 싶은데 같이 사러 가자.
수영: 너 트레이닝복 많잖아. 또 사?
도희: 있는 옷은 다 질렸어 새로운 게 좋지~ 그리고 엄청 싼 제품도 있어!
수영: 그런데 우리가 버린 옷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
빠르게 유행이 변하는 만큼 빠르게 버려지는 옷들로 인한 쓰레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패스트패션은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옷을 뜻하는 말로 비교적 싼 가격과 빠른 변화를 자랑한다.
그러다 보니 유행하는 디자인은 빠르게 바뀌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옷을 구입한다. 이 과정에서 옷 쓰레기는 매우 심각하게 많이 생성된다. 김해 역시 많은 헌옷수거 전문업체와 헌옷수거함이 각 아파트 단지, 지역에 배치되어 재사용을 돕고 있으나 헌옷수거함에 버려지는 옷 역시 처리가 불가할 만큼 매우 심각하게 많은 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이 버려진 옷은 어디로 갈까? 헌 옷의 5% 정도만 빈티지숍 등으로 이동돼 국내 재사용이 되고 나머지 95%는 해외로 수출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뿐 아닌 세계 각국에서 버려져 이동되는 옷은 더 이상 개발도상국에서도 처리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한다.
헌 옷을 불태우거나 강에 버리는 것으로도 처리가 되지 않아 아프리카 등의 일부 국가에 강에 옷이 쌓이고, 동물이 풀 대신 섬유를 뜯어 먹기도 한다.
버려진 옷만의 문제가 아니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쓰이는 물은 2700ℓ나 사용이 된다고 한다. 수많은 물과 에너지를 들여 만들어진 옷은 매시간 1000만 벌이나 1년에 버려지는 옷은 300만 벌이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옷 쓰레기 문제를 위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옷을 만들 때에 가격과 디자인, 사고 싶은 마음만을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옷의 폐기물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께 고민한다면, 내가 버려 내 눈앞에는 보이지 않는 옷 쓰레기가 지구의 각처를 돌아다니면 쌓여가는 문제를 아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