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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역학자
서양의 역학자
  • 경남매일
  • 승인 2023.01.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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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17세기 말에서 1930년대까지 서양 사람들이 주역을 접하기 시작한 이후 동양학에 관심이 많은 세계 여러 나라 학자들이 주역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주역을 서양에 처음 전파한 사람들은 중국 청나라 때 예수회 소속 신부인 쿠프레, 부베, 앙리, 르기, 타틀 등이었다. 그중 벨기에 수도사인 쿠프레는 <서문사서직해>를 라틴어로 번역해 1678년 파리에서 출판했다. 이것이 주역을 서양에 전파한 효시였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부베신부이다. 그는 독일의 물리학자 라이프니츠와 <역경>에 대해 수십 차례의 서신교환을 통해 주역을 소개함으로써 본격화되었다. 라이프니츠는 중국문자 속에서 철학부호를 찾아내었는데 이것은 바로 상수역이었다. 수리를 중시한 상수역은 서양 사람들의 합리주의 과학정신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라이프니츠는<역경> 속의 음양론인 이진법원리를 발견해 1679년 자신이 발견한 이진법원리와 주역의 상수가 일치함을 확신했다. 그리고 계산기의 0. 1원리를 주역에서 도출해 내었다. 부베신부와 라이프니츠간의 교류를 통한 연구 성과는 서양의 주역연구 붐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프랑스의 선교사인 르기는 <역경: Y- King>을 집필했는데, 그의 사후 100년 만에 출판되었으며 서양 최초의 <역경> 완역판이 되었다.

주역을 연구한 서양 학자들 중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학자들을 소개한다. 독일 선교사 리하르트. 벨헬름 부자의 연구서는 국내 현행 통행본 역학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다. 그는 <역경>을 최초로 독일어로 번역했는데 독일의 대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주역에 심취해 8년간 중국에서 연구했으며, 물리학자 닐스보어, 바쇼, 소설가 괴테, 헤르만 헤세, 심리학자 칼ㆍ융 등도 주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다. 멕시코의 시인 옥타비오파스는 64괘를 시로 표현했으며, 존슨 얀은 DNA와 주역의 관계를 해석했다. 그밖에 프랑크ㆍ피델리, 리차드ㆍ존린, 조섭ㆍ머피, 토마스ㆍ클리어리 등이 있다. 1949년 이후 지금까지 <역경>을 영역한 존.블로펄드, 중국태생의 독일인 알프레드ㆍ후앙, 루돌프ㆍ라체마, 스테펀ㆍ카처리, 우징ㆍ누안, 크리스토퍼ㆍ마크트 등의 주역연구서가 세계 각국에서 읽히고 있다. 그중 후앙의<The Complete I-Ching>, 빌헬름의<I-Ging>, 블로펄드의<I-Ching>, 리체마, 카처의<I-Ching>, 마크트의<I-Ching> 등의 저서 내용이 국내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다. 필자는 후앙의 <The Complete I-Ching>을 어렵게 구해서 서양역학자들의 주역에 대한 연구관점과 해석을 참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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