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06 (금)
전문가 시대에 성공하는 리더 되기
전문가 시대에 성공하는 리더 되기
  • 하성재
  • 승인 2023.01.0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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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하성재 김해시 정책특별보좌관

오늘을 `지식사회`라고 부른다. 이러한 지식사회에서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제너럴리스트는 그 자신이 지식을 관리하고 또 지식 근로자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되는 경우에만 존재 가치가 있다. 다가온 지식 사회는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을 갖춘 사람들 다시 말해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갖춘 전문가들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지식 사회 속에서 어떻게 자기실현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으로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제시된 조건들 중에서 2023년을 열면서 함께 생각했으면 하는 것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 목표 달성 능력을 키워라. `성과를 올리는 인간형(effective personality)`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성과를 거두는 사람들의 성격과 능력, 그들이 하는 일과 일하는 방식, 그들이 가진 개성과 지식과 관심사들은 천차만별이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행 능력`뿐이다. 그런데, 실행 능력은 `습관`의 집합체이다. 실행 능력은 오랜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배워야 가능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단순한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구구단을 외웠을 때처럼, 몸에 배인 습관이 될 때까지 `지겹도록` 반복적인 실행을 통해 몸으로 익히면 된다.

둘째, 공헌할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비해 낮은 수준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그들은 조직과 상사가 그들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 그리고 당연히 해주어야 할 일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가져야 할` 권한을 의식한다. 그들은 결과가 아니라 노력 자체에 몰두한다. 그 결과 그들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며 조직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그런데,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은 `공헌`에 초점을 맞춘다. "나는 무엇에 공헌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함으로써, 그때까지 발휘되지 못했던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공헌할 목표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연히 자신의 전문 분야와 기술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부서에 국한되어 있던 관심을 조직 전체의 성과에 대한 관심으로 넓히게 된다. 비로소 혼자만의 우물에서 벗어나 좋은 인간 관계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성공을 향해 함께 뛰어갈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또한 어떻게 하면 변화의 시대에 낙오하지 않고 자신의 일과 인생 모두에서 효과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피터 드러커는 효과적인 사람,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조언한다.

첫째, 비전과 목표를 갖고 최고를 향해 뛰어라. 베르디의 오페라 폴스타프를 들은 18세의 청년 드러커는 그 곡을 작곡할 당시 베르디의 나이가 80세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베르디가 남긴 말을 평생의 교훈으로 삼는다. "음악가로서 나는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해 왔다. 완벽하게 작곡하려고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나에게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순도 100%의 정직한 완벽을 추구하라. 서구 미술 역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지붕 위의 조각품`을 조각한 페이디아스와 관련해 전해져 오는 이야기가 있다. `신전이 아테네에서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고 조각들은 신전 지붕에 있어 조각의 전면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볼 수 없는 조각의 뒷면 작업에 들어간 비용은 지불할 수 없다`는 아테네 재무관의 말에 대해 페이디아스는 "아무도 볼 수 없다고? 당신이 틀렸어. 하늘의 신들이 볼 수 있지."라고 대답했다. 적당한 기준의 적용과 적당한 수준의 노력은 적당한 성공(?)을 가져올 뿐이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결국에는 성공다운 성공을 이루는 법이다.

끝으로, 자신과 자신의 일을 돌아보고 평가하라. 근대 유럽을 지배했던 두 개의 조직인 예수회와 칼빈파 교회는 공교롭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예수회 신부나 칼빈파 목사는 중요한 일을 할 때마다, 예를 들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자신이 예상하는 결과를 기록해 두었다가 9개월 후에는 실제 결과와 예상했던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이것을 통해 그들은 그들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리더들 모두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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