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07:37 (목)
K다문화신문, 내년에도 기대된다
K다문화신문, 내년에도 기대된다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12.27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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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식 사회부 기자<br>
황원식 사회부 기자

올해 K다문화신문 마지막 원고를 송고하면서 일 년 동안 취재 과정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K다문화신문은 경남매일신문사와 김해시가 협업해 제작하는 이주배경 사람들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이다. 경남지역에서 김해시가 외국인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는 다양한 기사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신문을 제작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다. 경남매일 기자들과 김해시 여성가족과, 김해시가족센터 등 직원들은 분기별로 모여 어떤 기획을 하면 좋을지, 인터뷰 대상은 누구로 할지 고심했다. 때로는 인터뷰 섭외가 잘 안되기도, 기사가 의도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아 곤란한 때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더 생동감 있는 기사가 나왔던 것 같다. 올해에는 경남매일신문 기자 총 5명이 참여해 30개가 넘는 다양한 발굴ㆍ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이주배경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외국인이 우리나라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사실을 알았다.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 수지가 매년 흑자를 기록해 전체 재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또 사람들은 외국인 범죄가 막연히 많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미미했다. 김해중부서 외사계 김종은 경장과 대화에서 외국인주민들이 일으키는 범죄는 전체 범죄는 2%밖에 되지 않으며, 외국인들은 경범죄도 상당히 조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이들이 겪는 차별과 어려움도 알게 됐다. 김해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천정희 센터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임금체불, 사업장 변경, 산업재해 문제 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었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교육 문제도 있었다. 지난 몇 년 사이 경남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과 함께 한국에 온 어린 자녀들의 교육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통역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정미숙 씨 인터뷰를 통해 이주민들이 가족과 갈등이 생기거나, 법적인 사건에 휘말릴 때, 비자나 교통문제가 있을 때, 일상생활 중에도 통역가인 그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해시 박종주 여성가족과장 인터뷰에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는 대상자에 대한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접근이 아닌 생애주기별로,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혜택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지역 자원과 연계해서 이주배경 주민들이 지역 사회에 적응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다문화신문 평가회의에서 김해시는 내년 계획으로는 메인 기사 및 인터뷰 기사의 적극적 홍보로 김해시 가족센터에 외국인들로 구성된 SNS 홍보단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도기사를 한국어뿐만 아니라 베트남어, 중국어 등 번역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아울러 사회 흐름을 반영하고, 보도 내용이나 인터뷰 대상을 더 확대해서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외국인 주민과 그 자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내년 K다문화신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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