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08 (금)
여성 비애 `가야의 혼` 모진 과거 예술혼 승화
여성 비애 `가야의 혼` 모진 과거 예술혼 승화
  • 박슬옹 기자
  • 승인 2022.12.26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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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란 개인전 `아트가야…`
가야 토기 융합 판화 40여점
가야시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어린 여성 몸종들의 환생을 주제로 만든 작품들.
가야시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어린 여성 몸종들의 환생을 주제로 만든 작품들.

김해예총갤러리는 본관 2전시실에서 지난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나정란 작가의 7번째 개인전 `아트가야! 사랑합니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가야가 신라에 의해 멸망했을 당시 장수들의 몸종을 하던 어린 여성들이 억울하게 순장당하며 목숨을 잃었던 안타까운 과거를 추모하고 기리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가야시대 10~16세의 어린 나이에 슬프게 세상을 떠난 여자 몸종들을 가야의 토기와 융합해 `여성들의 환생`을 주제로 표현됐다.

나정란 작가는 지역의 역사 속에 숨어있는 전설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가야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특히 `가야의 혼`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화합해 작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나 작가는 "가야의 역사가 투영된 작품을 통해 제4제국 가야를 14년 전부터 홍보해오고 있다"며 "가야를 더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금관가야만의 특색을 살린 작품들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으니 가야를 알리기 위해 여러 시민들과 단체 등에서 조금만 더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정란 작가는 신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인제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이번 전시회를 포함해 총 7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 기획ㆍ기획초대 단체전에 310여 회 참여했으며 목우미술대전, 부산미술대전, 경남도미술대전, 김해비엔날레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김해미협 정책자문위원, 비엔날레 집행위원, 아트가야연구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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