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토기 융합 판화 40여점

김해예총갤러리는 본관 2전시실에서 지난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나정란 작가의 7번째 개인전 `아트가야! 사랑합니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가야가 신라에 의해 멸망했을 당시 장수들의 몸종을 하던 어린 여성들이 억울하게 순장당하며 목숨을 잃었던 안타까운 과거를 추모하고 기리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가야시대 10~16세의 어린 나이에 슬프게 세상을 떠난 여자 몸종들을 가야의 토기와 융합해 `여성들의 환생`을 주제로 표현됐다.
나정란 작가는 지역의 역사 속에 숨어있는 전설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가야의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특히 `가야의 혼`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화합해 작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나 작가는 "가야의 역사가 투영된 작품을 통해 제4제국 가야를 14년 전부터 홍보해오고 있다"며 "가야를 더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금관가야만의 특색을 살린 작품들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으니 가야를 알리기 위해 여러 시민들과 단체 등에서 조금만 더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정란 작가는 신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인제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이번 전시회를 포함해 총 7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 기획ㆍ기획초대 단체전에 310여 회 참여했으며 목우미술대전, 부산미술대전, 경남도미술대전, 김해비엔날레 최우수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김해미협 정책자문위원, 비엔날레 집행위원, 아트가야연구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