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28 (금)
박완수 지사, 경남 주도 부ㆍ울ㆍ경 시대 열자
박완수 지사, 경남 주도 부ㆍ울ㆍ경 시대 열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12.25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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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합 폐기는 경남 시대를 위한 결단
우주항공청 설립 뉴 스페이스 시대 활짝
미래 경남도를 위한 경남 형(型)의 도정
균형개발 블랙홀 시ㆍ군 소지역주의 불러
도민 공직자 함께한 공감도정 경남 순항
대기자ㆍ칼럼니스트<br>
대기자ㆍ칼럼니스트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도 막바지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2023년을 맞아야겠지만 올해는 유달리, 얼굴 붉히는 일이 많았다. 

연말을 맞아 공감이 바닥인 사회, 그 결과는 정치권과 노동계, 교육계는 물론, 전 분야가 집단이익에 우선, 배려하거나 승복의 자세를 찾을 수 없었다. 양산발 풍산개 파양은 지도자의 공감 능력이 왜, 요구되는지를 다시 한번 더 일깨운 사건이었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섬뜩한 화물연대 구호도, 정의를 독점한 듯, 주장에 취한 정치권도 공감과는 먼 거리이다. 

경남도의 경우, 올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정권이 물갈이를 당했다. 경남 도정사상 처음인 민선 7기 민주당 정권은 도민에게 당차게 약속한 `르네상스 시대 부활`은 말짱 헛것이었고 광역단체 중 유일한 부채 제로 경남도를 짧은 기간에 전국 최고 부채도(道) 인 바닥난 텅 빈 곳간, 1조가 넘는 부채를 도민에게 안겼다. 비효율적 센터 운영을 비롯해 공직사회는 지연 학연 인사로 구설에 휘말렸고 진영논리도 불거졌다. 

부산식수원 등의 경남취수장 개발에 동의는커녕, 의견조차 반영하지 않았다. 또 용역 결과, 밀양이 우위인 신공항은 금ㆍ은메달을 빼앗아 등외인 가덕도에 걸어주었다. 

만약, 밀양으로 결정됐다면, 창원 김해 양산 창녕 등 러스트 벨트, 중동부 경남권이 세계로 향하는 영남권 교통축이며 물류 중심 등 재도약의 기정사실에도 경남도가 의견제시는커녕, 지사는 입을 닫았고 되레 부산지원을 위한 거수기 역할에 충실, 에어 시티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기회까지 날린 격이다. 당시 적폐 몰이에 몰입한 정권임을 고려할 때, 용역 결과를 감사하지 않은 사례만큼, 용역 결과는 적확했고 제기된 매표(賣票) 공항이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문재인 정권 말,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엇에 쫓기듯, 서두른 부ㆍ울ㆍ경 특별연합(메가시티)도 다를 바 없다. 

때문에, 도민들은 부산을 잡으면 경남은 따라온다는 정치권 속설을 깼다. 대선도 그렇지만 도민들이 압도적 지지로 박완수 도지사를 택한 것은, 매표(賣票) 도정이 아닌, 경남을 위한 도지사를 택한 결과이다. 용을 그리려다 도마뱀도 못 그린 도정보다는 도마뱀이라도 확실하게 그리는 도정을 원했다. 박완수 도정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부ㆍ울ㆍ경을 주도하는 경남을 넘어 국가 동력인 경남 시대를 열어가려 한다. 이를 위해 비효율적인 특별연합 폐기 후, 경제동맹을 통해 행정구역 통합으로 다가가고 있다. 

또 동력인 산업적 측면에서는 도가 `우주산업 협력지구 위성 특화지구`로 최종 지정돼 새 스페이스 시대를 활짝 열렸다. 경남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다. 또 방위산업과 원전산업은 탈원전 등 여파로 관련 업계 부도설 등 전 정권에서의 역경을 탈피, 새로운 전기를 맞았고 메카 경남이 세계 수출 전진기지로 급부상한 상태이다. 주력산업인 조선업계도 경쟁력 확보플랜 가동으로 호황세다. 

이 모든 게 박완수 도지사 취임 후, 확 바뀐 경제지도이다. 그간 전 도지사들, 공과는 차치하고 겉으로는 특별연합, 동남권, 국가 대계니 했어도, 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빛 좋은 개살구였고 경남도를 수단으로 한 대권 놀음으로 흑역사만 남겼다. 박완수 도지사, 그는 낙점도 부나비 잡동사니도 아닌 도민 절대 지지로 당선돼 빚진 게 없다. 취임 후, 미래를 위한 경남경제지도가 그려진 만큼, 경남 정체성을 되찾고 소소하지만, 큰 도정의 변화는 경남 형(型) 도지사로부터이다. 

이를 위해 18개 시ㆍ군 소지역이기를 깨부숴야 한다. 경남은 중ㆍ동ㆍ서부권에다 도계(道界), 산악 남해안권 등 세세한 구분이 요구되고 정체성도 살려야 한다. 이에 반해 막연한 균형개발 논리는 특정 지역 블랙홀 현상을 자초, 비난이 잦다. 

오죽하면 중부 또는 연안 시군마저 서부권이란 주장은 특정 지역몰입 도정에 편승해 개발이익을 꾀하려는 술수이다. 여기에는 분명코 도정 오류가 없지 않다. 또 공직사회를 꿰뚫고 있는 지사인 만큼, 내리치는 죽비보다는 인적 쇄신도 당근과 채찍으로 공감에 우선해야 호흡도 함께할 수 있다. 동부청사 개청 요구에 앞서 한 지붕 두 살림의 계륵인 서부청사 결단도 필요하다. 본청기능을 옮긴 기계적 실ㆍ국 분리에 따른 폐해가 드러난 만큼, 폐쇄하든지, 아니면 본청 기구 정상화와 함께 서부청사 기능도 살리는 묘수가 요구된다. 이 모두는 경남이 주도하는 부ㆍ울ㆍ경 시대를 위해서이다.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 끝자락이다. "시경에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중국 `전국책(戰國策)`에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등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남은 일주일, 최선을 다하자. 후회가 없도록, 그래야 2023년,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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