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3 04:28 (목)
파크골프와 노인 건강
파크골프와 노인 건강
  • 이영조
  • 승인 2022.12.20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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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입문하며 즐기는 장점
어르신 맘놓고 이용 정책펴야
3대가 함께 즐기기도 가능

요즘 노인들에게 각광받는 파크골프가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이처럼 파크골프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입문이 쉽기 때문이다. 복장과 장비를 준비하는 과정도 간단하고, 운동을 즐기기 위한 특별한 기술도 필요치 않다. 파크골프는 파크골프용 클럽 1개와 볼만 준비하면 곧바로 라운딩을 시작할 수 있다. 골프처럼 번거로운 부킹도 필요없다. 파크골프 경기장에 가서 2-3명이 치는 팀에 합류하면 된다. 목표인 깃대를 향해 공을 치고 푸른 잔디를 밟으며 걷고, 공을 치고 또 걷는다. 

일반골프보다 좋은 점은 충분히 운동이 될 때까지 계속 라운딩이 가능하다. 그리고 동반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거움을 배가(倍加)시킨다. 노인들은 남녀 구분없이 파크골프 매력에 푹 빠졌다. 파크골프는 공을 타격해서 홀에 공을 넣는 게임이다. 각 홀마다 정해진 기준(PAR)에 기준타를 초과하면 오버파, 기준타 이하를 치면 언더파로 자신이 친 타수를 계산해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파크골프는 1984년 일본 홋가이도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종주국인 일본의 파크골프장 관계자가 파크골프의 좋은점 다섯 가지 정도를 이야기했다. 파크골프는 3대가 할 수 있는 운동으로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쉽게 친해질 수 있다. 핵가족 시대, 1인 가족 증가로 어른의 가르침이 부족한 시대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친해진다는 것은 오랜 세월을 살아온 어른의 지혜를 배우는 것으로, 누구도 가르칠 수 없는 인성 발달에 중요하다. 

 파크골프는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의 건강이 좋아져서 지자체가 지원하는 의료지원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노인들은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온종일 파크골프장에서 운동을 즐긴다. 파크골프장에 가면 남녀 구분하지 않고 친구가 된다. 그곳에서 운동하고 대화를 나누고,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파크골프는 노인의 4고(苦), 가운데 건강, 무위, 고독을 해결해 준다.

더불어 육체적 활동과 대화로 이어지는 즐거운 시간들로 심리적 만족감은 고양된다. 그러니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수 밖에 없다. 노인들에게 파크골프는 신기원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노인층이 선호하는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이나 레져를 즐기려면 비용이 발생한다. 노인들 하루 용돈이 1만 원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노인건강에 유리한 파크골프도 비용이 발생하면 이용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파크골프를 창안하고 시행하는 것은 노인인구의 건강이 사회문제화되는 현상에 주목한 대안이다. 파크골프를 시행하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의료지원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는 관계자의 설명으로 파크골프 사업은 성공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접목된 파크골프는 운영에 아쉬움을 지적하고자 한다. 파크골프 이용료 징수에 관한 내용이다. 지자체별로 요금을 받는 곳이 있고, 무료로 시행하는 도시가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권에서는 2000~5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으며, 부산시는 파크골프 이용료를 받지 않고 있다. 

부산과 인접 도시인 양산시에 거주하는 파크골프 동호인은 자전거나 지하철을 타고 부산 화명, 대저 파크골프장으로 원정을 다닌다. 지하철 이용료 무료, 파크골프 이용료도 무료이니, 양산시 소재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비용, 2000원을 절약하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파크골프 이용료를 절약해야만 하는 이것이 노인의 현실이다. 현실을 간과한 정책은 오류를 범하기 쉽다. 

파크골프는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시골에서 사는 부모가 서울, 강원도, 자녀들 집에 가서 손주, 자녀들과 골프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3대가 운동을 함께 하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이것이 파크골프로 가능하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노인들은 이용료 부담을 호소한다. 이용료를 없애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의 추진으로 타 시도 국민들이 파크골프를 매체로 각 지방을 찾는다면 관광 활성화, 시도별 지역 알리기 방안의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부산사람들은 타 시도 사람들 오지 못하게 막자는 불만을 토로한다. 이것이 지역색을 만드는 단초가 될까 우려스럽다. 정치권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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