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25 (목)
`3고`에 시름 깊어가는 도내 소상공인
`3고`에 시름 깊어가는 도내 소상공인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12.12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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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ㆍ고환율ㆍ고금리
세계 경제 침체 심화 예상
물가 등 고공 악순환 반복
"적자 가게 내놔도 안 팔려"
사천시가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에 따른 민생ㆍ경제 회복에 선제적 대응에 전력하고 있다. 사진은 ‘민생ㆍ경제 살리기’ 제5차 회의 모습.<br>
사천시가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에 따른 민생ㆍ경제 회복에 선제적 대응에 전력하고 있다. 사진은 ‘민생ㆍ경제 살리기’ 제5차 회의 모습.<br>

 

고물가ㆍ고환율ㆍ고금리까지 이른바 `3고(高) 현상` 장기화로 도내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더 큰 걱정은 전 세계 경제 침체 현상이 내년에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지 영세 자영업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모습이다.

마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받아 썼는데 손님이 없으니 재료 소진이 늦어져 주기적으로 거래를 할 수 없다. 시장에 가서 당일치 재료를 사서 오는데 물가가 정말 옛날같지 않다. 모든 게 악순환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적자여서 가게를 내놔도 가게를 보러오는 사람이 없다. 파산 신청도 쉽지가 않고 정말 끝없는 터널이다. 어떻게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고성군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G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개업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평일 기준 매상이 거의 40%가량 감소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여파 때문인 것 같다. 주변에 있는 카페나 식당들도 대부분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걱정했다.

물품을 대량으로 들여 와 소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도매상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마산 부림시장 원단업체 관계자는 "국산 원단 가격은 30%가량 올랐다. 원단 가게들은 평소에 물건을 구입하는 업체가 정해져 있어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받기도 곤란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해에서 문구점을 운영 중인 K씨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이 우리도 가격을 올렸더니 손님 반응이 너무 부정적이다.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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