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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여수 해저터널, 영호남 새 역사 기대
남해-여수 해저터널, 영호남 새 역사 기대
  • 경남매일
  • 승인 2022.11.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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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가 영호남 경계를 뛰어넘어 남해안권 발전을 위한 도약에 곧게 손을 잡았다. 양 도시는 지난 29일 자매결연을 맺고 남해~여수 해저터널 시대 공동번영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 추진으로 맺은 20여 년의 인연이 결연으로 이어지면서 영호남 화합에 새역사를 쓰고 있다. 해저터널은 추진 23년 만인 지난해 8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해저터널 공사를 앞두는 등 양 지역민의 숙원 해결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남해ㆍ여수 두 도시는 해저터널 건설 급물살의 기쁨을 자매결연을 통해 끈끈한 우정으로 맺고 남해안남중권 발전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전남과 경남지역 9개 시ㆍ군은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를 발족시켜 남해안남중권 발전에 나서는 등 남해안 발전에 공동 모색을 하고 있다.

당시 문화관광부는 지난 1998년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을 위해 경남과 전남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기 위해 가칭 `한려대교` 건설 계획을 세웠다. 해저터널은 여수와 남해가 가장 근접한 여수시 삼일동과 남해군 서면 서상리를 잇는다. 총연장 7.3㎞ 구간 중 해저터널은 5.93㎞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양 지역 52㎞의 이동 거리가 7.3㎞로 줄어 여수에서 남해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 반에서 10분으로 준다. 해저터널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 6974억 원을 들여 건설할 예정이다. 

해저터널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2년ㆍ2005년ㆍ2011년ㆍ2015년 등 4차례나 예타 벽에 가로막혔다. 난공불락처럼 보였던 예타의 벽을 넘은 데는 두 지역 정치ㆍ사회의 역할이 컸다. 2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교통오지였던 남해군이 남해대교에 이어 해저터널 개통으로 영호남을 잇는 교통 심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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