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6:58 (금)
인구 절벽 속 세계 인구 80억명 돌파
인구 절벽 속 세계 인구 80억명 돌파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11.27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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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아이 수 전년 대비 0.03명 감소
출산 여성 연령 지난해 평균 33.4세
UN, 인구 증가 SDGs 위협할 수 있어
김 중 걸<br>편집위원<br>
김 중 걸
편집위원

한국 출산율이 세계 꼴찌다. 세계에서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한 여성이 일생에 출산하는 평균 아이 수가 2021년 0.81로 2020년보다 0.03명이 더 떨어졌다고 한다. 

2022년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이다.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한국보다는 매우 높다. 미국은 2021년 1.6, 일본은 1.3이다. 아프리카 지역에는 최고 5.6을 기록한다. 인구 정상 국가가 되려면 2.1 정도는 돼야 한다. 한국은 그 절반도 안 된다. 출산율 저하 등으로 인구 절벽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5년부터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출생하는 아이보다는 사망자가 더 많았다. 국민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의 인구 문제의 심각성은 출산 여성의 연령이 늘어가고 노령화가 계속되면서 노동 인구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출산 여성의 연령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평균 33.4세였다. 2020년부터 0.2년 더 늘어났다. 평균 연령은 2021년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6.8%였다, 이에 반해 14세 이하 인구는 11.8%이다. 2022 한국 출산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 31%, 여자 44.6% `아이 낳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구 비상이 걸렸다. 청년들은 경제 침체로 인한 고용 불안과 소득 감소,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지출 부담, 하늘 높이 치솟는 집값 등으로 경비가 많이 드는 데이트를 꺼린다. 여성들은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직업을 가졌으나 과중한 업무 부당에다 심한 성차별, 가부장적인 문화에 시달리는 문제 등으로 데이트를 기피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청년들은 솔로, 욜로를 지향한다. 인구 감소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출산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실효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학자와 연구자들은 이주민을 끌어오는 인구 증가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세계 인구는 80억 명을 돌파했다. 지구가 80억 명의 인구의 집(Home)이 됐다. 학자들은 기쁜 일인 동시에 무서운 일이라는 말을 한다. 지구의 모습에 따라 영향을 받는 인류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과 불행이 교차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UN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15일 기준으로 세계 인구가 80억의 날(Day of Eight Billion)임을 선포하고 80억 인구에 대한 기쁨과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 이정표는 지구에 대한 인류의 공동 책임을 고려하면서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는 기회이다`고 말했다. 우리가 고려해야 할 `지구에 대한 인류의 공동 책임`은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이다. 인구 증가는 SDGs를 위협한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유엔 경제사회국(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 DESA)의 정책 브리핑에 따르면, 최근 최빈국(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집중된 인구 증가세는 해당 국가에서의 SDGs 달성에 학교 교육, 공중보건, 주택, 물 및 위생, 고용과 빈존 등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국가 경제가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빈곤층만 양산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기후변화, 분쟁, 폭력, 차별, 인권 문제까지 가세하면 지구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코로나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얀마 군부 폭력,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류 희생이 있는 상황에서 세계 인구 증가에 대해 할 말은 아닌 것 같지만 하나뿐인 지구,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지구를 위해 탄소중립 실천은 중요하다. 그리고 폭력, 전쟁 등 인류를 살상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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