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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마케팅’ 어려움겪는 소상공인에게
‘홍보 마케팅’ 어려움겪는 소상공인에게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11.23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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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br>
김중걸 편집위원

기업에서 홍보 마케팅은 중요하다. 홍보(弘報)는 말 그대로 널리 알린다는 의미다. 학계에서는 PR(Public Relations, 공중관계)과 같은 분야로 해석한다. 홍보는 일반적으로 기업, 단체, 정부기관 등 조직이 공중과 쌍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미국PR협회는 PR을 `조직과 그 공중 간에 서로 유익한 관계를 형성해주는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에서 공중은 소비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대중, 언론, 정부 외에 사내 직원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조직 내부 구성원 홍보는 사내 홍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는 광고주가 금전적 이득을 발생시키기 위해 돈을 주고 상품이나 미디어, 옥외시설 등에 노출을 한다. 광고는 마케팅의 한 영역이다. 광고는 직접적인 효과를 얻는다. 홍보는 당장에 매출로 연결되지 않지만 기업이나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 그것이 홍보의 목적이다. 상당수 기업이 사회공헌 등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펴고 있으며 이 역시 홍보부서가 이 일을 맡고 있다. 마케팅은 상품의 판매 증진, 촉진이 목표다. 이 때문에 광고는 마케팅의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홍보 마케팅 그리고 광고는 기업이 제품 판매 증진과 나아가 기업ㆍ제품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수단이자 도구이다. 홍보 마케팅의 중요성은 기업가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광고나 홍보 마케팅을 거론하면 손사래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돈이 많이 든다는 생각이 앞서면서 광고ㆍ홍보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이다. 물론 광고와 홍보는 주로 연예인 등 유명 인플루언서 등이 광고나 홍보 모델로 등장하는 TV광고나 신문ㆍ잡지 등에서의 노출이 광고나 홍보 등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광고, 홍보 마케팅은 IT 발전으로 변화의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의 매스미디어가 아닌 SNS(사회관계망)를 통한 광고ㆍ홍보 마케팅이 광고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최근 학교로 유학을 온 외국 유학생을 활용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지 홍보와 부산관광산업 활성화, 해외에서도 부산을 다각도로 홍보하기 위해 발대식을 가졌다. 부산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에는 부산대에서 수학 중인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러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키르기스스탄 등 7개국 유학생과 내국인 재학생 등 8개 팀 21명이 참가한다. 유학생들은 자국어로 직접 부산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영상물을 제작해 모국에 살고있는 친구나 가족 등에게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부산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홍보를 알린다고 한다. 입소문은 그 어떤 광고나 홍보보다 강력한 무기가 된다. `온달과 평강공주`, `처용가` 등의 이야기에서 구전(口傳)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강력하다. 이제 소상공인들도 기존의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나 홍보 마케팅이 어렵다면 SNS의 활용으로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다. 부울경식품산업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인 정욱기 대표가 설립한 `MADE IN BUSAN`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동남아, 미주권, 남미, 아프리카 등 54개국 출신의 외국인 유명 인플루언서 150여 명을 활용한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의 이미지나 제품 등을 홍보한다. 이들 외국인 인플루언서는 5만 명에서 200만 명의 팔로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각국에 기업과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최근 <오늘도 고바야시(小林) 서점에 갑니다>라는 제목의 소설책을 읽었다. 일본 아마가사키시의 작은 서점의 성공 비화를 소설화한 책이다. 1952년부터 약 70년 동안 운영되어온 작은 서점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딸이 40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서점을 운영하며 이뤄낸 마케팅과 홍보, 경영을 엿볼 수 있었다. 소설이 아닌 경영학 서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이 책은 오래전 읽었던 역시 일본 소설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후 강렬한 마케팅, 자기 계발서가 됐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학 서적인 <매니저먼트>(1973년)를 쓴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경영학자이다. <고교야구~>는 일본 소설가가 피터 드러커의 <매니저먼트>를 소설 형식으로 소개한 책이다. 고교 야구단에서 여자 매니저가 좌충우돌하면서 우승 등 야구단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내용이다. 이들 책에서 받은 경영, 조직관리 영감은 가슴을 뛰게 했다. 경영, 홍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일독을 권한다. 마침 좋은 제품을 만든 기업가를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좋은 제품도 알리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홍보 마케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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